“반려견이 죽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 2023년 02월 11일 | TOP, 애니멀라이프

[올치올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겪는 펫로스 증후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마다 문득 아픔이 찾아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목 놓아 이름을 불러보지만 하늘에 있는 반려동물은 묵묵부답.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동물을 보내고 힘들어하는 사연들이 종종 올라온다.

그 글을 읽는 반려인들은 벌써 보냈거나 앞으로 다가올 감당하기 힘든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눈물바다가 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마전 펫로스 증후군으로 너무 괴롭다며 반려인이 올린 글이다.

4달 전 저의 여동생이자 저의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13년을 함께 해왔고 같이 자랐는데
저에게는 처음 겪어보는 죽음이였고
아직까지도 그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20살 초반이고 반려견이 죽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잠을 자면 꿈에 나와 같이 산책하고 함께 자고 놀러가는 꿈만 꿉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꿈에서 깨면 정말 지옥이에요
가위에 눌려도 저희 반려견이 보여요
정말 하루하루가 죽어가는 기분이고 제가 점점
미쳐가는 거 같아요
언제는 제가 이제는 반려견이 없다는 사실을 까먹고
집에서 사라진 줄 알고 계속 이름을 부르며 찾고
집 문을 열기 전까지 들어가면 반려견이 절 반겨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집에 들어가면 집에는 아무도 없고 그때부터 다시 또 괴로워요
이렇게 하루하루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어요
다들 이런 걸 겪으면서 살고 계신 건가요
밤낮을 울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네티즌들은 같이 슬퍼하며 위로의 댓글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었다.

저도 자식같은 강아지를 보낸지 1년이 안됩니다.
17년을 함께 했고요. 자식없는 부부. 자식으로 키운 가족이었어요.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이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가장 먼저, 천수를 누리고 살았다고 해도, 아가는 님보다 먼저 소풍을 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는 걸 이해하셔야 해요..
그리고 아가는 지금 님이 이렇게 자기때문에 슬퍼하는걸 그 어떤 존재보다 속상해할거고요.,
훗날 다시 만날 것을 믿고 그때까지 행복하게 사는게 아가가 가장 바라는 거라는 걸 기억하세요..
아가는 우리 눈에만 안 보일뿐… 우릴 보고 있어요.
님이 행복해야 아가가 편안하게 기다릴겁니다.

하늘에서의 강아지 시간은 100일이 지상에서의 1시간 같을 거래요~
잠깐 낮잠 자고 일어나면 마중나와 있을테니까, 아기가 걱정하지 않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다 가실 의무가 있답니다.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 아가를 위해 누구보다 늘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하며 살아가시길 기도 드릴게요 🙂
(위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힘들어하면 아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무 속상할 거에요ㅠ)

얼마 전 유튜브에서 보게 된 게임이 있어요.
그 게임 주인공이 강아지인데, 어디를 향해서 나아가는데 검은 그림자 같은 괴물이 자꾸 그 강아지를 못 가게 붙잡고 도망다니고 하는데..
알고봤더니 그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향해 가고 있었던 거고, 검은 그림자는 사실 주인이 강아지를 못 보내서 계속 잡고 있었던 거더라구요..
저도 보면서 우리 강아지 생각나고 오열했는데 아무튼 그걸 보면 강아지들도 주인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거 알면 무지개다리 즐겁게 건널 수 없을거예요
지금 어떤 말도 위로 안 되겠지만… 좋은 모습으로 강아지 또 다시 만나야죠 그 게임에서도 강아지가 다른 이야기들 많이 채워서 나중에 다시 만나면 이야기 해달라고 하거든요..
충분히 힘들어 하고 그리워하고 그러고 나서는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