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유명 ‘호랑이 불교 사원’ 냉동고에서
호랑이 새끼의 사체 40구가 발견됐다.
1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태국 칸차나부리주의
왓 파 루앙타 부아 불교 사원에서
호랑이 포획 및 이송 작전을 벌이다
호랑이 새끼 시신 40구를 발견했다.
이는 호랑이 사원이 그동안 불법 야생동물 매매와 학대를
해왔다는 의혹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프렌즈재단의 톰 테일러는
냉동고에는 호랑이 새끼뿐 아니라 빈투롱(곰고양이)과
멧돼지, 곰 등 다양한 동물의 사체와
뿔도 잇따라 발견됐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과 야생생물보호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 사원에서 호랑이 몰수작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사원이 보유 중인 호랑이 137마리 중
40마리가 포획돼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왓 파 루앙타 부아 사원은 승려들과 호랑이가
함께 생활하는 사원으로 입장료 600밧(한화 약 2만 원)을 내고 들어가면
호랑이와 사진을 찍거나 만져볼 수 있는 사원으로 유명한 관광명소.
하지만 최근 호랑이 밀매와 불법 번식, 학대 등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동물보호단체 ‘캐어 포 더 와일드’에 따르면 이 사원의 승려들이
호랑이들에게 마취제를 투여하거나 약물 중독으로 죽은
호랑이를 무단으로 폐기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