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공간에 동물의 가구가 스며들도록

Posted by | 2015년 12월 08일 | TOP, 애니멀라이프

반려동물을 키우면 가구 하나쯤은 사게 된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취향까지 알 수 없기에

사람의 취향으로 들여온 가구가

그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눈에 보이는 심미적인 부분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습성과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 말이다.

디자인을 알고, 고양이도 더 잘 아는

한 남자가 만든 원목 가구

‘뽀떼’의 박상남 대표를 만나보았다.

 

Q. 뽀떼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제가 원래는 디자인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길고양이 한 마리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뽀떼가 탄생하게됐죠.

자작나무 원목으로 만든 집과 화장실,

스크래쳐를 만들고 있습니다.

뽀떼는 프랑스어로 ‘단짝친구’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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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뽀떼 자랑 좀 해주세요.

디자인이 먼저 각광 받아 매체에 많이 보도되었어요.

외국 언론에 특히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관심을 가졌어요.

이탈리아의 유명 잡지인 ‘까사’ 본지에도 실렸습니다.

덕분에 외국인들이 구매요청을 정말 많이 해요.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물론 디자인만 뛰어나서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닙니다.

기능성을 고려한 디자인이에요.

화장실의 경우 일본의 가옥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고양이가 용변을 보고 올라오면서

모레가 다시 떨어지는 원리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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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뿡어집(뽀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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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캣토토(뽀떼)

 

Q. 뽀떼 스크래쳐의 인기비결은 무엇인가요?

저희 디자인은 독보적이에요.

고양이가 기지개 켜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편안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곡면을 이루고 있죠.

새끼 고양이는 안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종이의 품질도 뛰어납니다.

견고하고 가루가 많이 날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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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스크래쳐(뽀떼)

 

Q. 많은 소비자들이 좀 비싼거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히 비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50만 원대는 저희가 처음이에요.

가격대마다 시장이 형성되어 있잖아요.

저희가 50만 원대 시장을 새롭게 여는 것이죠.

소비자분들은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말씀해 주세요.

비싸지만 만족을 드리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Q. 뽀떼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동물을 위한 가구지만 사람이 사는 집에

완전히 융화되는 것입니다.

일반 공산품의 알록달록한 색과 디자인은

사람이 쓰는 가구와 위화감이 있거든요.

저희는 동물 가구로 보이지 않는

디자인과 기능을 추구하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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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서 언급한 길고양이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희 장모님이 캣맘이십니다.

장모님이 밥 주시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담 사이에 낀 것을

제가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갔어요.

마르고 곰팡이까지 생긴 상태였죠.

응급처치를 하고 나니 보호할 곳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데리고 있었죠.

원래는 다시 보내주어야 했는데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키우게 된 아이가 ‘복순이‘입니다.

둘째 역시 장모님의 제보로 데려온

길냥이 남자아이예요.

이름은 ‘복덩이’입니다.

지금은 제 아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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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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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회봉사 활동 계획이 있나요?

복순이를 데려온 후 사료를 들고

보호소에 다녔어요.

지금은 캣대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크래쳐 판매 수익 일부를 기부할 생각입니다.

혹자는 사람 살기도 힘든 세상에

왜 동물을 챙기느냐고 비웃어요.

하지만 분명 동물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잖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캣타워를 만들어 볼까 해요.

고양이 용품 쪽에만 올인 할 생각입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공익활동도 구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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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에게 반려동물이란?

가족입니다. 다른 말은 필요치 않아요!

 

복순이와 복덩이의 등장으로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박상남 대표.

굴러들어온 ‘복’들과 함께

지금처럼 독보적인 디자인과 품질로

업계를 선도하는 뽀떼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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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뽀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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