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日 구조견 훈련사 ‘무라세 히데히로’ 특강 개최

Posted by | 2018년 03월 21일 | TOP, 애니멀라이프

[올치올치]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하 서종예)는 지난 13일 일본의 유명한 구조견 훈련사 ‘무라세 히데히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 날 SAC 아리랑홀에는 서종예 애완동물계열 학생들 200여명이 무라세 히데히로의 특강을 기다렸다.

 

강당을 꽉 채운 재학생들 앞으로 곧 ‘무라세 히데히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란 짧은 한국어 인사말과 함께 특강이 시작되었다.

 

통역과 함께 진행된 특강에 애완동물계열 학생들은 일본에서 온 구조견 훈련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라세 히데히로는 희끗한 멋진 수염과 온화한 인상으로 마치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다.

 

이 날은 구조견에 대한 이야기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려견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라세 히데히로는 먼저 “저는 구조견 훈련사로 2016년 구조견 세계대회에서 2위를 했고, 유럽에서는 유명하지만 일본에서는 별로 안 유명하다”며 재치있게 말문을 열었다.

 

“강아지 키우는 사람!” 이라는 질문에 재학생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었다.

 

무라세 히데히로는 강아지와 같이 살기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설명했다.

 

첫째, 가족들 회의를 통해 키울 견종을 선택하고, 강아지의 개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쇼핑가서 펫샵의 강아지들을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말 것!

셋째, 충동적으로 데려오면 적응하기 힘들어 나중에 문제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긴 시간을 두고 강아지를 선택해서 데려오는게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시기에 데려오는 것이 가장 좋을까? 강아지가 집에 왔을때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 길어야 하는데 학생일 경우 방학이 시작되는 시기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무라세 히데히로는 영양, 위생, 행동 3가지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 영양관리

밥을 줄 때 어떤 방법으로 주는게 좋을까?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공간에서 밥을 주는 것은 별로 좋지않다고 지적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일정한 시간에 밥을 주지 않으면 짖거나 조르는 등 다른 행동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무라세 히데히로의 견해는 사람과 접촉하는 시간이 있을 때 주는게 좋다는 것이다.

강아지가 밥을 먹을 때는 다른 먹거리를 섞어 준다든지 밥에 손을 대서 밥에 대한 집착이 생기지 않도록 해 줄 수 있다. 장난감도 마찬가지로 훈련하면 강아지는 사람한테서 신뢰라는 것을 배운다. 이러한 영양관리가 행동관리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위생관리

배변관리가 중요한데 강아지들은 매일 똑같은 사료를 먹지만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변의 상태가 다르다.

다양한 상태에 대해 보호자가 빨리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시 바로 대처를 해야한다. 그래서 평소 강아지에 대한 관찰이 중요하다.

엄마가 아이의 열 체크를 할 때 이마에 손을 대 보듯이 보호자는 강아지의 입 안쪽과 잇몸을 눌렀다 떼서 상태를 체크하는 방법이 있다. 일본에서는 강아지 칫솔질을 열심히 하자는 내용이 행동학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 행동관리

헛짖음 문제가 있는데 강아지를 데려왔을 때 기간을 가지고 소리나 일상생활에 대해 일어나는 일들을 자연스레 훈련시켜야한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천장이 있는 곳에서 잠 자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락한 공간의 케이지에서 자는 것만 잘해도 문제행동들을 막을 수 있다.

무는 문제에 있어서는 무는 것과 물면 안되는 것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 중요하다. 놀다가 사람의 손을 물었을 때 순간 크게 “아!” 소리를 질러 강아지가 놀라고 그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놀아줄때는 정확하게 놀아줘야한다.

 

특강 내내 무라세 히데히로의 질문과 능숙하게 일본어로 답변하는 학생들을 보며 반려동물에 대한 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1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단체 인증샷 찰칵!

특강을 들은 학생 중 무라세 히데히로 같은 유명한 구조견 훈련사를 꿈꾸는 학생이 있었길 바란다. 그리고 구조견 훈련사의 새 지평을 열어갈 그 주인공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