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진돗개, 결국 이미지 메이킹용 '쇼'였다

Posted by | 2017년 03월 17일 | TOP, 사건/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갈때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선물 받은

새롬이와 희망이 진돗개 두 마리가

당시 대통령취임위원회가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대통령 이미지 메이킹 용

‘기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뉴시스

이미지=뉴시스

 

17일 동아일보는 “당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의 부탁을 받은 한 주민이

진돗개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위원회 내부에서는 “호남 출신 주민이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진돗개를 영남 출신 대통령에게

선물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위원회 관계자는 호남 출신 주민 A 씨에게

이런 뜻을 알리고 진돗개 선물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씨도 “나도 국민 통합을 바란다”며 동참했다.

 

진돗개를 구하는 일부터 비용을 내는 것까지

A 씨의 몫이었다. 위원회가 진돗개까지 구입해서 주면

나중에 말이 나올까 봐 염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A 씨는 진도에 사는 지인을 통해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구했다.

취임식 날 오전 진돗개를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가져갈 때는 강남구의 간부가 도와줬다고 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고 말했지만

정확히 하면 ‘위원회의 부탁을 받아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새롬이와 희망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출퇴근 할 때마다

나와서 반겨준다”며 소식을 자주 전했다.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인

‘청와대스토리’ 첫 게시물의 주인공도

새롬이와 희망이였다.

 

한편, 청와대는 동물보호단체의 입양 대행

의사를 거부하고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달라며

경호실 관저부에 지시하고 떠났다”며

새롬이, 희망이와 새끼 2마리는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기고

나머지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동물자유연대 등은

17일 ‘청와대 진돗개들, 반려동물로 살아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이 남겨두고 간

진돗개 9마리를 ‘진돗개 보존협회’라는 단체에

보내기로 한 결정은 ‘유기’보다 더한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 소유의 진돗개들을

정체도 알 수 없는 협회에 넘기려 하는데,

이럴 경우 ‘번식견’으로 쓰이는 등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며 “진돗개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번식 행위 자체가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 만큼

여러 동물보호단체가 일반 분양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이를 모두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성화 수술 조차 하지 않아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수로 증가시킨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와서

혈통을 보존하겠다는 것과 대통령 취임 전

입양 공약을 해놓고 오히려 퇴임 후

9마리의 유기견을 만들고,

이제는 아예 번식용 개들로 만들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때 국가의 원수였던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진돗개에 대한

책임을 다해 생명 보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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