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학 캠퍼스 내 길고양이 돌봄사업에 나선다.

카라는 29일 “전국 17개 대학 동아리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2기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은 동물단체인 카라가 대학 내 길고양이 동아리들과 함께 급식소 운영, 중성화사업(TNR), 교내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대학 캠퍼스 내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복지를 증진하는 한편, 동물권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카라는 2017년 3월 7개 대학 동아리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1기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 대학 교정에는 길고양이들이 함께 살고 있다. 적게는 3~4마리에서 많게는 70마리 이상인 대학도 있다. 2015년 하반기 국민대와 고려대에서 길고양이 돌봄활동 동아리가 생긴 이후, 2018년 3월 현재 전국 각지에 약 40여 개의 대학 동아리들이 교내에서 길고양이 돌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카라는 대학 동아리들과 교육부를 상대로 ‘대학 동물보호지침’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학 동물보호지침’은 길고양이 돌봄 및 개체 수 조절, 학내 로드킬 또는 동물학대 사건 등 교내 각종 동물문제와 관련 대학이 책임 주체임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제도화하자는 취지다.

카라 전진경 상임이사는 “대학 내 길고양이 돌봄활동은 개체 수 조절과 급식소 운영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과 길고양이의 행복한 공존을 꾀하는 공익적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취미활동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교내에 유기견이 발생하거나 로드킬 당한 동물 사체를 발견해도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며 “대학이 캠퍼스 내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복지와 관리에도 책임 있게 나서는 것이 생명존중의 캠퍼스 문화를 만들고 그를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카라의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에 함께 하는 동아리는 강냥이(강원대), 고려대고양이쉼터(고려대), 냥냥수호대(선문대), 냥아치(동아대), 냥침반(중앙대), 동반자(동원대), 동행길(삼육대), 멍냥부리(홍익대), 서울과기대고양이는고맙다냥(서울과기대), 솜집사(동덕여대), 心봉사심냥이(공주대), 십시일냥(한양대), ARC(전남대), 애니멀 애니몰(조선대), 오묘(을지대), 카이스트고양이쉼터(한국과학기술원), 햇살가득 냐옹이(한국예술원) 등 17개 대학 동아리이며, 이들 대학에는 약 270여마리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다.

카라는 이들 동아리들과 오는 31일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