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서울대공원, 동물 구조키로 합의 – 간절했던 두 달 눈물로 끝맺어

Posted by | 2015년 10월 19일 | TOP, 애니멀라이프

서울대공원 사슴매각 사태와 관련한 내용을 날짜별로 재구성하였습니다.

 

8월 19일

지난 8월 19일 서울대공원은 사슴과 흑염소의 개체 수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동물원을 지키던 사슴과 흑염소 도합 43마리를 밀반출했습니다.

동물들이 팔려간 곳은 녹용과 고기를 제조하는 도축농장이었고,

이미 흑염소 한 마리는 도축된 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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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동물사랑실천협회 ‘케어’와 ‘동물을 위한 행동’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와 서울대공원, 국회를 상대로 재발방지대책과

대국민 사과 및 남은 42마리에 대한 환수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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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서울시와 대공원은 방송보도 이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매각한 동물을 더 값을 치르고 사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말로 케어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이어 매각한 동물을 ‘잉여동물’이라 칭했습니다.

이 기간에 흑염소 6마리가 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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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서울대공원 측이 ‘사슴 매각 관련 동물원 동물복지 시민토론회’를 개최했지만,

흐지부지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사슴 매각사태를 제보하신 사육사님이 참석해

밥을 주고 키워온 사슴의 환수에 힘을 보탰지만 모두 외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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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두 달 동안 서울시청 민원을 비롯하여

모금, 아고라 청원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지만

아무 응답을 얻지 못한 케어는 단식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AJ 가르시아 케어 미국지사 대표는 이날부터

합의에 이른 17일까지 9일 동안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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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단식에 참여한 AJ 가르시아와 케어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대공원과 케어가 드디어 합의했습니다.

동물들을 서울대공원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힘드니

더 나은 환경으로 보내기로 하고,

전라도의 목장과 대전 동물원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동물들의 재매입에는 케어에서 모금한 1,500만 원과

동물원 측이 마련한 1,000여만 원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동물을 매각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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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가르시아는 회원들과 시민들을 비롯해

서울시장 공관이 있는 가회동 주민들 특히,

자신을 도와준 10살 소년 유연 군(사진 오른쪽)에게 감사를 표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AJ 가르시아를 비롯해 많은 활동가와 애호가, 일반 시민들이 이루어낸 귀중한 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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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합의문 전문입니다.

 

합 의 문

  1. 동물단체 케어와 서울동물원 매각된 사슴과 흑염소의 재매입 후 수용할 동물원과 목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동, 중성화 등 복지문제 전반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의 주체가 되고, 해당 동물원과 목장은 사슴과 흑염소를 자연적 죽음에 이를 때까지 책임 있게 보호하고 관리한다.
  2. 사슴과 흑염소의 중성화 수술(숫컷)은 서울대공원이 책임을 지고 시행한다. 중성화 수술은 이동할 동물원과 목장으로 이동 전,후 동물의 건강과 치료를 고려하여 실시하고, 해당 목장은 수술 후 회복관리에 책임을 다한다.
  3. 사슴과 흑염소를 보호하게 되는 목장과 동물원은 사슴과 흑염소가 질병에 걸리면 신속하게 치료에 임해야 하며, 치료가 불가능하게 되어 고통이 지속화되었을 때는 수의사에 의한 인도적인 안락사를 시행해야 한다.
  4. 사슴과 흑염소를 보호하는 목장과 동물원은 케어와 서울동물원의 동의 없이 모든 동물을 매각할 수 없으며,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5. 서울동물원은 향후 기존의 실험동물윤리위원회 내에서 동물원 동물복지에 대한 심의에 대한 논의를 확대할 것이며 이 위원회에 케어를 참여하도록 한다. 서울동물원은 추후 독립된 동물복지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6. 서울동물원은 향후 가축동물의 개체수가 환경 수용능력을 넘어 늘어나거나 동물원 전시 기준의 변화에 따라 동물을 반출해야 할 시, 식용 등 상업적이고 비인도적인 도살, 매매 등을 시행하는 업소에는 매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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