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OGTV 유동균 대표

Posted by | 2015년 10월 26일 | TOP, 인터뷰

바쁜 현대인들 아쉽게도 대부분의 여가를 TV 시청으로 보낸다.

요즘엔 뭐니뭐니해도 쿡방이 대세라고 하는데…

이 요상한 화면의 정체는 뭘까?

바로 개들이 보는 TV, 도그티비(DOGTV)다.

바야흐로 개들도 TV를 보는 시대.

채널 선정권이 개에게로 넘어가 버린 가정이 벌써 4만 가구에 이른다고 한다.

사진1

이미지=도그티비

 

이 도그티비(DOGTV)를 국내에 도입한 주인공.

반려견을 키우는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에 희망을 준 (주)미디어포럼의 유동균 대표를 만났다.

 

Q. 개가 보는 TV라니 신기합니다. 도그티비(DOGTV)를 소개한다면?

이스라엘의 엔터테이너이자 프로듀서 ‘론 레비’가 최초 설립자입니다.

견주가 아닌 개가 보는 TV입니다.

미국의 과학자, 반려견 행동 전문가, 수의사들이

3년간 연구 끝에 DOGTV를 개설했고,

2012년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처음 전파를 탄 후

1년 뒤에 미국 전국 방송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여온 것은 2014년 2월입니다.

Q. 어떻게 DOGTV를 들여올 생각을 했나요?

94년부터 방송일을 했어요.

편성, 제작 쪽에 있다가 나중에는 판권사업에 치중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던 중 우연히 듣게 된 것이

개가 보는 TV였는데 바로 느낌이 와서 이스라엘 본사와 독점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Q. 도그티비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생각외로 처음부터 괜찮았습니다.

플랫폼 사업자(IP, 케이블TV)들이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여 쉽게 전파를 탈 수 있었어요.

현재 4만 명 정도의 시청자가 있습니다.

1인 가구나 독거 가정이 증가하는 우리나라 사회현상과 맞물려 시기가 잘 맞았던것 같습니다.

사진3

 

Q. 개들이 DOGTV를 집중해서 보는 원리가 뭔가요?

개들은 적녹색맹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보는 화면은 개들이 보기에 밋밋하지요.

이스라엘에서 색 보정을 실시해서 개들에게도 생동감 있는 색을 구현합니다.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보는 것입니다.

개들이 좋아하는 소리도 많이 나옵니다.

 

Q. 개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개들도 사람처럼 취향이 존재합니다.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개들이 있는가 하면

컴퓨터 그래픽 화면을 좋아하는 개들도 있지요.

TV를 안 좋아하는 개들도 분명 있습니다^^

 

Q.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실 계획은 있으신가요?

현재 본사에서 한국의 시청자(견)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 중입니다.

한국의 풍경과 한국 사람이 나오는 콘텐츠에요.

아마 우리나라 개들이 조금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아직 제가 콘텐츠를 개발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습니다.

시작한 지 2년이 채 안 되었으니 우선 안정화가 목표입니다.

우리 채널은 일종의 반려문화에요.

제가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반려문화와 산업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몇 가지 캠페인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론칭하면서 입양 캠페인을 했습니다.

두 달 전부터는 시청자와 함께 유기견에게 사료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시청자가 반려견이 DOGTV를 보는 모습을 찍어서

도그티비 홈페이지(www.thedogtv.com)에 올리기만 하면

보호센터에 사료를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매달 오프라인 모임도 엽니다.

전문가를 초빙해서 무료 상담도 하고 검진도 하고

시청자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

시청자가 아니더라도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어요.

그밖에 공익적인 행사를 계획 중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DOGTV가 더 많은 반려견의 분리불안 완화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넓게는 우리나라가 반려동물 선진국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도그티비가 견주와 반려견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아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의 ‘전국노래자랑’ 같은 장수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언젠가는 순수 국내 기술로만 만든 도그티비를

전세계의 반려견 가구에 송출하는 날이 올 수 있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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