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야 개야 뭐야? 중국 가짜 판다 논란

Posted by | 2024년 05월 08일 | TOP, 애니멀라이프

[올치올치] 중국의 한 동물원이 중국 토종견인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보이도록 염색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각) 중국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의 타이저우 동물원은 지난 1일 ‘판다견’ 두 마리를 공개했다.

웨이보

동물원이 공개한 판다견은 털이 짧게 다듬어져 있었고, 판다처럼 몸통에 흑백 염색이 칠해져 있다. 얼굴 전체가 하얀 털로 뒤덮인 가운데, 눈가와 귀 주위만 검은색으로 염색되어 있어 얼핏 보면 실제 판다처럼 보인다.

판다가 없는 이 동물원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판다견 입간판을 세우고, 동물원 입장권에도 ‘판다견 미팅’이라는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판다견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 동물원이 가득 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의 털을 염색하는 것이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강아지는 피부가 중성에 가까워 약산성인 사람과 달리 세균 감염이 쉽다는 지적이다. 염색 과정에서 강아지가 코나 털을 핥을 경우 독성이 몸 안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눈 주위를 검게 염색한 것 역시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원 관계자는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한 것”이라며 “우리 동물원에 진짜 판다가 없어서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판다견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도 머리를 염색하지 않는가”라며 “털이 긴 개들에게는 천연염료를 사용해 염색하면 괜찮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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