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모색하다

Posted by | 2016년 08월 02일 | TOP, 애니멀라이프

현재 우리나라에서 길고양이는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캣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유기묘들의 생존과 건강을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길고양이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각종 유해성을 내세우며 극단적으로는

안락사까지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미국 시카고의 경우는

이런 논쟁이 필요 없어 보인다.

 

일리노이주 북동부에 있는 도시인

시카고에서는 작년까지

도시 최대의 골칫거리로 쥐를 뽑았다.

야생 쥐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원이나 어린이병원에서까지

쥐 떼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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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민들은 쥐덫이나 약을 놓는 것부터 시작해

갖가지 애를 썼지만 별 소용이 없었고,

그로 인한 민원도 끊이질 않았다.

 

쥐는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각종 전염병이나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했다.

 

시카고의 동물보호단체 ‘Tree House Humane Society(THHS)’

쥐 박멸을 위해 ‘the Cats at Work program’

실행했고 즉각 성과를 거뒀다.

바로 중성화수술을 거친 길고양이들을

쥐가 서식하는 구역에 풀어놓는 것이다.

 

THHS에서는 고양이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마련해주고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건강도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이에 농장이나 가정에서도

길고양이 입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THHS 활동가 폴 니커슨은 “효과가 탁월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길고양이 입양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주 4~6건에 불과했던 입양 신청이

하루 10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연 속에 있는 법이다.

시카고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택함으로써

도시의 쥐도 박멸하고,

길고양이 입양도 늘리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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