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길고양이 항아리에 넣고 소변 본 20대男…동물학대 혐의 수사중

Posted by | 2017년 10월 07일 | TOP, 사건/사고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발생한 새끼 길고양이 학대범의 신원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길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범인을 잡기 위해 현상금 300만 원을 걸고 지난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항아리속에 새끼고양이를 넣고 소변 보는 학대범(케어 제공)

케어는 학대영상을 제보 받은 즉시 공식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했고, 범인에 현상금이 걸린지 20분만에 한 네티즌에 의해 범인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등 신상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학대범은 한 공터에서 긴 몽둥이로 새끼 고양이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때리는가 하면 작은 몸을 인정사정 없이 찔러대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힘없는 새끼 고양이는 학대범의 몽둥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채 맞고 찔릴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했다.

우측의 긴 몽둥이로 새끼고양이를 때리는 장면(케어 제공)

심지어 학대범은 고양이를 항아리 안에 넣은 채 소변을 보는 등 혐오스러운 학대행위까지 버젓이 자행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영상을 차마 끝까지 볼 수가 없다”, “인간이라 부르기도 싫다”며 공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동물학대범은 사람도 해칠 수 있으니 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케어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남성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접수한 상태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제보가 잇따르는 것은 동물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공감한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학대영상을 SNS에 유포시키는 행위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학대영상을 올리는 것도 직접적인 동물학대와 다르지 않은 범죄행위이며 학대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더 엄격한 사법적 잣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케어는 어제 길고양이들을 찾기 위해 현장에 나가 수색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학대자는 이미 한 달 전에 한 행위라고 밝혔고 고양이들을 풀어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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