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제까지 이런 주택은 없었다…반려견주택연구소의 진심

Posted by | 2023년 03월 15일 | TOP, 인터뷰

[올치올치] 사람들의 주거 형태는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다양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이러한 공간들에서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 이웃간의 층간소음 문제가 잔혹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등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이 짖어 생기는 ‘층견소음’으로 인한 분쟁도 늘고 있다.

방송에서는 짖음을 예방하는 각종 훈련 솔루션들이 나오지만 정작 보호자인 반려인들은 자신들의 반려동물 짖음 문제에 대해서는 완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난감한 경우가 많다.

이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반려동물과의 ‘공생’을 지향하며 주거환경의 설계/시공부터 운영관리까지를 책임지는 반려견주택연구소가 반려인들의 고민을 덜어줄 신박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Q. 반려견주택연구소는 어떻게 설립하게 되셨는지요?

박준영 대표 : 저는 건축 엔지니어 출신으로 30년 넘게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일본에 가서 ‘펫주택’이란걸 보고 국내에도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2016년 1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쪽 일은 건축 관련 기반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거든요.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기본적인 것들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려인들의 요구사항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는데요. 예전의 애견펜션 개념을 뛰어넘는 반려동물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을 갖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일입니다!

Q. 선유도펫오피스텔, 망우동펫빌라, 서초펫오피스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 자랑할만한 프로젝트는?

최근 ‘고독한 훈련사’에 소개돼 주목 받은 서대문구 펫 청년주택 ‘견우일가’가 참 감사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입주한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견우일가 1층 커뮤니티실 – 반려견 전용 배변 처리기, 하이드로 바스, 드라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Q. 반려동물과 반려인들 만족을 위해 어떠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신경 쓰시는지

층견소음! 즉 소음차단을 우선시합니다. 층견소음이 반려동물의 자체적인 원인과 초인종, 발소리와 같은 외부자극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저희는 펫인테리어를 통해 층견소음을 최대한 억제해 주거안정성 향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소음을 막기 위해 건물 골조를 소음에 대응할 수 있는 자재를 사용합니다. 또 복도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중문을 기본적으로 넣고, 소음을 차단하는 마감재로 마무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주택보다는 소음차단 면에 있어서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죠.

강아지와 고양이의 동체시력이 인간보다 4배가 좋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들은 조명의 깜박거림도 다 감지하죠. 그래서 조명까지도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제품을 사용합니다. 또, 슬개골탈구 예방을 위해 미끄럼방지 바닥재는 기본적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Q. 일본에 가셨을 때 펫주택 업체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신데

아무래도 일본 쪽이 펫문화가 선진화 됐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펫주택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당시 여러 곳에 자문을 구하다 애니독 맨션 네트워크 노나카 히데키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고 일본에서 4000실 이상의 펫 공색주택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동물복지를 위한 봉사활동도 하신다고..

이번에 김포에 있는 유기견보호센터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요, 유기동물들이 건물 내에서 생활할 수 있게 재능기부 형태로 주거 환경에 특화된 설계와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또, 직원들과 상계동 쪽에 있는 유기견보호센터에도 직접 방문해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하는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해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이러한 봉사활동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Q. 혹시 반려동물을 키우시나요?

뭉치인데요^^ 말티즈고 만 3살 남자아이입니다.

Q.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한 말씀

층견소음이 우리 회사 때문에 줄어들 수 있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으면 합니다^^ 일본처럼 우리도 정부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관련 민원이 줄어들 테니까요. 앞으로도 반려동물 공생 주거 환경을 잘 만들어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동물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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