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은 지금 ‘미인어’ 열풍 – 이 영화가 보고 싶은 건 미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Posted by | 2016년 03월 03일 | TOP, 애니멀라이프

거대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우리 영화계에서

종군 위안부 실화를 다룬 ‘귀향’이라는

작은 영화가 연일 관객몰이를 하며

사회와 영화계에 큰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거대 배급사의 오락영화만이 살아남는

영화계에서 이례적인 일인데요.

작지만 의미 있는 영화가

흥행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다르지만

비슷한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미인어’라는 영화가 바로 그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인어가 등장하는데요.

美+인어든 美 인+어든 굉장히 예쁜 인어가

등장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바다와 자연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과 문명에 맞서는 인어가 주인공입니다.

화력으로 무장한 인류에 맞서는

아름다운 인어는 과연 바다를 지킬 수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희극지왕’

주성치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돌고래 불법 포획을 포함한 환경문제를

직, 간접적으로 다루며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사진1

이미지=영화 미인어 캡쳐화면(이하)

 

중화권 스타인 장우기, 나지상, 덩차오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우리 돈으로 6,000억 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영화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영화 정보 사이트라 할 수 있는

IMDB와 로튼 토마토의 평가 역시 놀랍습니다.

로튼 토마토의 이용자들은 미인어에

94%의 토마토 지수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94%는 영화 ‘다크 나이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토마토 지수와 같은 수치입니다.

사진2

 

흥행돌풍이 반가운 이유는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때문입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문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자연과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기 때문이죠.

‘환경’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에

막대한 자본을 들여 판타지로 녹여 낸

감독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오락영화로 승화시켜

대중에게 생각할 여지를 준 것이죠.

더 이상 환경영화가 일부 교양 있는

관객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사진3

 

애석하게도 ‘환경’, ‘동물’을 다룬 우리 영화는

개봉은 커녕 제작조차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철저한 비주류,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로 치부되는 현실이죠.

많은 동물이 고통받기로 소문난 중국에서

이렇게 의식 있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영화는 분명 많은 사람의 의식을 변화시킵니다.

언젠가 등장할 제2의 귀향은

동물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사진4

 

저도 이 영화를 꼭 보려고합니다.

사진5

 

사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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