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와
포르투갈의 가스토 엘리아스의 경기가 열린
브라질 오픈 테니스 경기장.
이곳에는 조금 특별한 볼 보이가 있었습니다.
공이 네트에 걸리자 공을 향해 돌진하는
볼 보이는 다름 아닌 개입니다.
세계 최초 볼 도그의 등장인데요.
어찌 된 영문일까요?
코트에 등장한 프리다, 코스텔라, 멜, 이사벨레는
주황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열심히
공을 주워오며 코트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동물 복지 협회의 안드레아 베커트에 따르면
네 마리는 모두 학대견입니다.
학대받은 유기견도 사람에게 길들여지고
입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볼 보이 훈련을 시켰습니다.
“공은 잘 물어오지만, 공을 쉽게 놓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신나게 공을 물어와서는 이내 꽁지를 뺍니다.
아마도 잘생긴 오빠와 공놀이를
더 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선수도 훈훈한 미소를 보이네요.
학대와 버림을 받았다기보다는
고도의 훈련을 받은 견공의 느낌이 강합니다.
가끔 공을 물고 헤매며 주위를
난감하게 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안드레아는 센터에서 1,200마리 정도의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고,
볼 보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기견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네 마리 볼 도그는 지난 6일에는
시상식에도 참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