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그동안 생각없이 버렸던 TV 포장 박스로 고양이 집, 리모컨 수납함, 잡지꽂이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의 포장재 디자인을 변경해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4월부터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 포장 박스에 도트(Dot)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포장 박스 디자인을 바꾼 것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또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반려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도 제공한다. 매뉴얼에 따라 TV 박스로 리모컨 수납함이나 잡지 꽂이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에코패키지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TV 포장재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두꺼운 골판지로 만들어진다. 2017년 환경부 발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되는 종이 폐기물은 하루 5000톤으로 연간 200만톤에 달해 환경 파괴가 심각하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포장재를 TV에 적용하면 종이 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천강욱 부사장은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각 브랜드가 얼마나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 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 TV의 새로운 에코 패키지는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디진’과 협업해 친환경 포장재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한다. 5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는 제품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모작 중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을 선별해 오는 9월쯤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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