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I, 전 세계 야생 동물 시장에 대해 또 다른 질병 발발의 위험성 경고

Posted by | 2020년 04월 08일 | TOP, 애니멀라이프

세계 보건의 날 맞아 야생동물 거래와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한 보고서 발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호소하고 야생 동물 거래 금지 촉구

[올치올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이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서한과 공식 보고서를 전 세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과 공식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로 공중 보건에 가해지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야생 동물 거래와 운송 및 식용을 금지하고, 각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의 개고기 및 야생동물 시장(HSI 제공)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연구 중이지만, 현장에서 살아있는 야생 동물을 거래하고 도살한 중국 우한의 한 시장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외에도 다수의 전염병 발생이 야생 동물 거래와 연관되어 왔고, 2003년 사스(SARS) 역시 식용으로 판매된 사향 고양이로 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신종 전염병의 약 75%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졌다.

HSI의 야생 동물 활동을 총괄하는 테레사 텔레키(Teresa Teleky) 박사는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야생 동물 거래가 해당 동물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천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고, 지역과 세계 경제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세계 각국 정부가 간과해서는 안 될 티핑포인트(중대 기로)이다”라며 “전세계 야생 동물 시장은 앞으로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의 페트리디시(세균배양 접시)나 다름 없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고 관련 업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대체 생계방법을 찾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HSI는 범세계적 야생동물의 거래 금지를 위해서는 각국의 정부가 해당 산업을 생계로 삼는 시민들의 전업을 장려하고 야생동물의 거래가 시민 건강을 얼마나 위협하는지를 교육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초 야생동물의 식용 판매를 잠정 금지했지만 아직 법제화하지 않았고, 더블어 한약재로 이용되거나 ‘가축’으로 길러지는 야생동물은 이번 금지조항에서 제외되었다. 이번 달 중국 도시 선전은 개와 고양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야생동물 거래와 소비를 영구적으로 금지함으로써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특히 아시아에는 여전히 사스와 코로나-19와 연관된 수천 개의 유사한 시장이 존재하고 있어 인류의 건강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시장들에서는 다양한 야생 종들이 비위생적이며 스트레스가 많은 비좁은 환경에 갇혀있으며, 종종 현장에서 도살되거나 희기 동물로 판매됨으로써 인수공통전염병 확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테레사 텔레키박사는 “야생동물 거래에 대한 일시적 금지는 긍정적인 시작이지만 미래의 전염병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의약품, 모피, 사육 동물 등을 포함한 모든 목적에 사용되는 야생동물 거래를 영구적으로 금지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인류의 건강과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시점에서, 현 상황에 안주하거나 미봉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HSI는 또한 야생 동물 판매와 소비에 대한 금지는 모든 야생 포유류와 조류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을 시 다음 전염병에 대한 잠재적 중간 숙주가 전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의 천연 숙주 또는 병원소로 확인되었고 동아시아, 서남아시아, 태평양제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등에서 별미음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간 종을 통해 무기화되어 사람에게 전염되므로 부분적인 금지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HSI는 세계 보건의 날 241개 단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에 보내는 전통 한의학에서 야생 동물의 사용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 서명에 참여했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반려견 훈련 피해 사례,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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