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I, 충남 예산 식용견 농장에서 149마리 개 구조

국제 동물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가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를 포함해 149마리의 개들을 구조한다고 19일 밝혔다.

 

18일부터 구조를 시작, 2주간에 걸쳐 구조를 할 계획이다. 이 개들은 올 여름 복날 시즌에 도살될 예정이었으나농장주가 자발적으로 HSI에 농장폐쇄 및 전업을 위한 도움을 청하면서 구사일생으로 구조되었다.

사진=HSI 제공
사진=HSI 제공

 

특히 이번 구조에는 강형욱 훈련사와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팀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강형욱 훈련사는 직접적인 구조 활동 이외에도 개식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HSI의 캠페인 비디오 제작 등 식용견 구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강형욱 훈련사가 참여한 식용견 구조 활동은 28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HSI의 농장 폐쇄 및 전업 활동은 식용견 농장에서 참혹한 삶을 살던 개들을 구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농장을 운영하던 농장주들의 성공적인 전업을 돕는 활동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에서도 개식용 산업의 점진적인 폐쇄를 위해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에 비해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줄고 관련 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가 더위를 이길 수 있게 해준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며 HSI는 식용견 농장 폐쇄 및 구조 활동과 더불어식용견 농장의 실상을 알리고 식용견과 반려견이 따로 있다는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며이중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식용견 농장은 매우 열악하고 비참하며 일반적으로 개들의 분뇨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 바닥과 땅 사이에 공간이 있는 ‘뜬 장’에 개들을 가둬 놓는 경우가 빈번하다‘뜬 장’에서 살아가야 하는 개들은 발을 평평한 바닥에 놓을 수 없어 고통을 당하는 동시에뜬 장 아래 켜켜이 쌓인 분뇨 위에서 살아가야 한다이번에 폐쇄되는 예산의 식용견 농장의 개들 역시‘뜬 장’ 에서 힘겹게 살고 있었으며부상이나 질병 또한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사진=HSI 제공
사진=HSI 제공

 

김나라 매니저는 “이번 식용견 농장 폐쇄를 통해 149마리의 개를 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지만 아직도 어마어마한 숫자의 개들이 인간의 소비를 위해 끔찍한 환경에서 비참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며 “새로 출범한 정부가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농장에 있던 모든 개들은 2주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조돼 미국의 보호소로 옮겨진다보호소에 도착한 개들은 보살핌을 받다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15마리의 갓 태어난 강아지들은 미국으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에서 보호를 받게 된다.

사진=HSI 제공
사진=HSI 제공

 

한편, HSI 2014년 말부터 현재까치 총 9번에 걸친 농장 폐쇄를 통해  1,000여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또, 개식용 산업의 실상을 알리는 비디오다니엘 헤니의 개식용 반대 영상 및 지하철 광고식용견 농장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 이벤트 및 개식용 중단의 입법화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