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동물 학대 범죄 통계화 나선다

Posted by | 2015년 12월 16일 | TOP, 애니멀라이프

미연방수사국 FBI가 내년 1월부터

동물 학대 범죄를 통계화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동물 학대 범죄자의 신상과 위치를 분석하고,

다른 범죄와의 연관성을 찾을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동물 학대가

반사회적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FBI는 ‘방치’ ‘학대’ ‘집단 학대’ ‘성적 학대’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통계화 할 방침입니다.

사진1

 

이에 볼티모어 주의 검사 아담 립은 언론을 통해

“동물 학대 범죄에서

인간은 동물보다 절대적으로 강하다.

이들은 마찬가지로 힘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학대를 자행할 수 있다.

공감능력 결여의 문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 동물보호단체 SPCA의 모우라 데이비스는

“이는 통계화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동물 학대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주와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 말하며

FBI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사진2

 

우리나라에서는 한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여자친구를 4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여자친구가 기르는

반려견의 목을 조르며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생은 벌금형을 선고받는 데에 그쳤습니다.

법원은 이 남성이 반사회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우리나라는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깃털만큼 가볍습니다.

동물과 사람 사이에 일어난 범죄이기 때문에

사람의 편에 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코, 가해자와 피해자로 봐주지 않습니다.

우리 법은 동물 학대가 사람에게 이어질 확률을

0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깟 개 좀 때린 것 가지고’

‘동물 좀 죽인 것 가지고 유난이야’하는 오만한 시각이

반사회적 범죄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진3

먼 나라 미국의 행보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동물에 대한 범죄와 사람에 대한 범죄가

결코 독립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FBI의 통계 작업은 앞으로 이를 입증하는

귀중한 근거가 될 것입니다.

우리도 미국이 쏘아올린 신호탄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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