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 폭염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 반려견…업무태만 유기동물보호소

유기동물들을 보호해야 할 유기동물보호소가

업무태만으로 강아지를 죽여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피해 견주 오 모씨 제공(이하)
사진=피해 견주 오 모씨 제공(이하)

 

지난 5일 토요일 밤 12시.

오 모씨의 반려견 ‘졸리’ ‘덕배’가 사라졌다.

다행히 창원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해 보지만 “담당자가 없으니

와 봤자 아무 소용없다”며

“월요일에 담당자가 있으니 그때 오면

절차를 밟고 개를 데려가라”는 답변을 듣는다.

 

오 씨는 당장이라도 강아지들을 데려오고

싶었지만 꾹 참고 일요일 오후 4시경

창원유기동물보호센터에 도착,

당직 여직원에게 아이들을 데리러왔다고

하지만 여직원은 “담당자가 없으니

내일 오세요”라는 똑같은 답변을 한다.

그리고는 남직원과 무슨 얘기를 하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남직원이 “이리 한번 와 보시겠어요?”라는

말에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오 씨의 눈에 들어온 건.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 덕배가 털썩

엎드려 죽어있는 모습.

그나마 졸리는 그늘에 있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 씨는

“덕배! 덕배!”라고 큰 소리로 부르며

미친 듯이 박수를 쳐보지만

덕배는 미동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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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덕배는 더위를 끔찍하게

싫어했는데 36도의 폭염속에서

1미터 남짓 한 쇠목줄에 묶여

그늘로 갈 수 없었고,

옆에 있던 물그릇에는

물 한 방울도 없는 상태였다.

덕배는 마지막 탈출을 시도한 듯

철창을 입으로 물은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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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터 옆에서 지켜보던 졸리 또한

동물이지만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덕배의 모습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평소 졸리는 유독 더위를 타는

덕배를 위해 입도 핥아주고

시원한 그늘도 내어주는 착한

강아지였다. 그런 졸리가 마지막 가는

덕배에게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사진=생전 사이좋았던 덕배와 졸리
사진=생전 사이좋았던 덕배와 졸리

 

오 씨는 덕배가 죽은 마당에 어떠한

물질적인 보상도 다 필요없고

담당자의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를

원했지만 담당자는 7일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우 담당자와 통화가 됐지만

오 씨가 “근데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없으시네요?”라고 하자

담당자는 “정~~말 죄송하죠”라는

답변으로 끝.

오 씨가 더욱 화가 나는 부분은

담당자가 아닌 계장이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

 

오 씨의 와이프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와이프는 출퇴근을 하며 오늘도 햇볕이

너무 뜨겁다며 오 씨를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울며 덕배를 구해주지 못해

자책하며 슬픔에 잠겨있다.

 

덕배는 시간이 지나자 코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살이 거의 익어 가죽이 털째로

벗겨지기 시작했다.

오 씨는 더위를 그렇게 싫어하는 덕배를

차마 화장시키지는 못하고

달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묻어주었다.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정말 할 말이 없다”

“내가 다 억울하다. 정말 슬프다”

“그저 눈물만 납니다”

“담당자 징계 받아야 한다”등

안타까움과 분노, 슬픔을 쏟아냈다.

사진=생전 해맑게 웃고 있는 덕배
사진=생전 해맑게 웃고 있는 덕배(덕배야~ 하늘에서 편히 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