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동물권단체 케어는 영장류자원지원센터의 실험용 영장류 생산을 위한 대량 번식 체계 및 실험동물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연구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사진=자료사진(본 기사와는 무관)

아래는 논평 전문.

[논평] 185억원 들인 동물학대 시설 건립을 규탄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전북 정읍시에 영장류자원지원센터를 건립했다. 2014년부터 1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건립한 이 센터는 ‘SPF’(특정 병원성 미생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 영장류 자원을 대량으로 기를 수 있고 마카카 속 원숭이 최대3천 마리를 키울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영장류는 전염병 연구와 신약 개발,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씨병, 뇌졸중 등 뇌질환 실험에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실험 동물의 사용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줄을 잇고 있다. 그래서 화장품 산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동물실험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특히 영장류에 대한 실험은 전 세계적으로도 금지하는 추세에 있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은 2015년부터 생의학 실험에 쓰이는 침팬지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고, EU는 2013년에 영장류 시험을 법으로 금지했다. 오스트리아, 호주, 스웨덴,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등의 나라에서도 영장류에 대한 실험은 법으로 금지했다. 반면 한국은 영장류자원지원센터를 정부가 주도해서 만들었다.

영장류자원지원센터는 현재 1090마리의 영장류를 들여왔으며, 실험용 영장류를 생산하기 위해 자체 대량 번식 체계를 구축한다고 한다. 질병에 관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영장류에게 질병을 유발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실험동물은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된다. 모든 동물실험은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우리가 겪고 싶지 않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 동물에게 그 이상의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인 발상일 뿐이다. 특히 인간과 유전자가 99%가 일치하는 영장류에 대한 실험은 더욱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세계적으로 약 1억5,000만 마리, 국내에서는 2017년 약 308만 마리가 동물실험으로 희생되었다.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의 숫자는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물대체실험 연구소가 아닌, 실험동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동물실험의 과용을 부추기는 것일 뿐이다. 동물들의 희생을 줄이고자 대체시험법 개발과 교육에 적극적인 영국의 엑셀러에이트(XcellR8)연구소 소장 캐롤 트래셔(Carol Treasure)는 “과학적으로 개발된 대체실험이 동물실험보다 안전하고 동물실험을 반드시 해야 하는 분야는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실험 효과의 정확성과 안정성에서 동물실험을 능가하는 대체실험법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추세에 발 맞추어 국외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더 많은 대체시험법을 도입하고, 국내에서도 자체적인 대체시험법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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