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복날 앞두고 식용견 농장에서 170여 마리 구조

복날을 11주가량 앞두고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강원도에 위치한 한 식용견 농장에서

170여 마리의 개들을

2주에 걸쳐 모두 구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철폐하는 식용견 농장은 HSI에서 작년에 이어

5번째로 철폐를 결정한 곳으로,

2월과 3월에 건강 문제 등의 이유로

미리 미국과  캐나다로 보내진 개들과

이번에 구조되는 개들을 포함

총 260여 마리의 개가 이 농장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게 된다.

 

구조팀의 일원이었던 HSI 캠페인 매니저 앤드류 플럼블리는

‘이번 농장에서 모든 개가 구조되어

입양가정을 찾아 가게 되어 다행이다.

만약 이 개들이 구조되지 못 했다면

이번 복날에 개고기로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개들의 고통은 이제 끝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입양가족을 찾아 반려견으로서

사랑 받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구조를 도왔던 HSI 박미연 씨는

“일반 시민들은 식용견 농장을 방문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농장의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런 곳에서의 참혹한 삶을 잘 알지 못한다.

또한 시민들은  ‘식용견’과  ‘반려견’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식용견 농장에서는 골든 리트리버,

시베리안 허스키, 비글, 치와와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종’의 개들도 발견되고 있으며, ‘식용’으로 알려지고 있는

도사견과 황구 등은 HSI의 지난 구조와 입양 활동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다른 개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HSI 관계자는 “식용견 농장의 폐쇄를 희망하는 농장주들과 함께

농장을 완전히 철거하고 전업을 하게 함으로써

이 활동이 개와 농장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HSI는 향후 한국 정부가 앞장서 개 농장을 단계적으로

철폐시키고 개식용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HSI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서 도살장으로 향하는

개트럭의 개들을 구조하고, 베트남 정부 관계자에게

광견병 대책 마련을 위한 트레이닝을 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개식용 산업 종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