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반려동물 시설 2년째 표류 중

Posted by | 2017년 12월 06일 | TOP, 애니멀라이프

부산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이 가장 많은 해운대구.

 

이 해운대구에서 반려동물 시설 조성이 이른바 주민들의 님비 현상으로 2년 넘게 표류 중이다.

 

최근 잦은 개물림 사망, 사고 이후 일부 주민들이 시끄럽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반려동물 교육시설까지 혐오시설로 인식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가 41만명인 해운대구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1만 5000마리로 부산 구·군에서 반려동물 비율이 가장 높다. 등록되지 않은 수까지 합치면 6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해운대구는 추정하고 있다.

사진=해운대구 공식블로그 캡쳐(이하)

사진=지난 1일 해운대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열린 ‘해운대 반려동물 어울마당’ 행사 현장(해운대구 공식블로그 캡쳐)

 

해운대구 경제진흥과 동물보호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반여동 수영강변에 시비 5억원, 구비 5억원 등을 들여 애견 만남의 광장을 추진했으나 주민반발로 무산됐다. 2016년 9월에는 해운대 신도시 좌 3동 대천공원 인근 시유지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추진했으나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학교 주변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재송동 동부하수종말처리장 공원부지를 리모델링하면서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계획 조차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다.

 

난관에 부닥친 해운대구는 지난 10월 반여 4동 수영강관리사무소 2층을 반려동물학교로 사용하고 인근에 528㎡ 규모 야외교육장을 조성하겠다며 여론 수렴에 들어갔지만 이마저도 털과 배설물 등으로 수영강변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제동이 걸린 상태.

 

해운대구는 “반려동물 사육 방법, 예비 반려인 태도, 반려동물 질병 예방법 등을 교육하고 반려동물 자격증 관련 교육으로 고용창출도 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설의 필요성을 주민들이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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