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낭 관리, 어렵지 않아요

Posted by | 2016년 03월 03일 | TOP, 애니멀라이프

반려견을 기르다 보면 목욕을 한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보통 강아지에게 냄새가 난다고 하면

눈 주변, 입, 귀, 항문 근처를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요.

이 중에서도 눈으로 쉽게 볼 수 없어

많은 반려인들이 놓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바로 ‘항문낭’인데요.

항문낭은 항문 좌우에 하나씩 있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야생동물이

영역 표시를 하기 위해 생긴 것입니다.

야생동물들은 영역표시를 할 때나

소변을 볼 때 항문낭액이 조금씩

같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안 짜줘도 되지만

집안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은

야생동물의 생활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진1

 

사진2

사진 속 강아지처럼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기어가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항문낭을 짜주지 않아서

힘들어하고 있는 강아지를 보신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항문낭에는 분비물이 차게 됩니다.

항문낭을 짜는 시기를 놓치면

항문낭에 노폐물이 쌓이고 그 노폐물들이 새어나와

강아지가 집안 곳곳에 냄새를 묻히고 다닐 수도 있죠.

또 항문낭이 가득 차 있거나

무언가에 의해 막히는 경우,

염증이 생겨나면서 종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항문낭은 반드시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짜주는 것이 좋은데요.

그렇다면 항문낭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항문낭을 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3

먼저 항문낭을 짜기에 앞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낍니다.

 

첫째, 긴 털을 가진 견종의 경우엔

항문 주위의 털을 짧게 잘라 놓습니다.

 

둘째, 털을 자르셨다면 꼬리를

위쪽으로 올려 꽉 잡습니다.

 

셋째, 손으로 항문의 4시 방향과 8시 방향에

단단하게 느껴지는 항문낭을 찾습니다.

 

넷째, 단단하게 느껴지는 곳에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대고 손가락으로 누릅니다.

항문 쪽으로 올린다는 생각으로 짜주세요.

혹시 항문낭액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억지로 짜서는 안 됩니다.

 

다섯째, 항문낭액이 나오면 티슈를 이용해 닦아줍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

항문낭을 짜면 나오는 항문낭액의 냄새가 고약하므로

강아지의 털에 묻게 된다면

하루 종일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시킬 때 자연스럽게 짜주는 것이 좋고,

순간 항문낭액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티슈나 천으로 강아지의 항문을 덮고 짜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위해 오늘부터

항문낭 짜는 연습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단, 자신이 없는 분은 동물병원으로…)

주인의 섬세한 손길이 강아지를 더욱더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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