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새끼 고양이 사체 매단 30대 남성…3년 전 한동대 사건 범인 가능성

Posted by | 2022년 07월 02일 | TOP, 사건/사고

[올치올치]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 통학로에 잔혹하게 살해한 길고양이 사체를 매달아 놓은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 남성이 3년 전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행적과 지문을 대조한 결과 2020년 3월 시내 중앙상가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용의자의 지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A씨가 지난 2019년 한동대 사건을 저지른 범인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2019년 3월 한동대에선 앞발이 잘린 고양이와 죽은 강아지 사체 등 5~10마리가 연달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를 본 학생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은 3년이 지나도록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고 말았다.

이후 2020년 3월 포항 시가지에서 또다시 고양이 사체가 벽에 매달린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고 역시 범인은 수사망을 유유히 벗어났다.

이와 관련해 동물단체들은 2020년 학대 사건과 2019년 한동대 사건 모두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범인은 고양이 사체와 함께 경고문을 남겨 놓았는데 2019년 사건의 경고문과 2020년 사건의 경고문 내용이 거의 유사한 것도 유력한 정황이다. 경고문에는 ‘고양이 급식 활동을 중단하라. 중단하지 않으면 고양이에게 해가 돌아갈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019년 경북 포항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현장에 남기고 간 경고문(카라 제공)

한편,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자신의 소유가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범행 일체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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