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 농식품부에 메니피의 죽음과 한국마사회의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 요청

Posted by | 2019년 07월 11일 | TOP, 사건/사고

[올치올치]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 미국본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의 죽음과 한국마사회의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서면으로 요청했다.

지난 10여년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씨수마로 사랑 받던 메니피는 지난 6월 13일 씨암말과 교배를 한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진=왼쪽이 메니피(페타 유튜브)

페타에 따르면 메니피는 치료가 필요한 심장질환 판명을 받은 이후에도 많게는 하루에 수차례 교배를 해야 했다. 2018년에 한국마사회는 교배 횟수를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시켜 4개월 내에 136회 교배를 해야 했고, 1일 2회 교배를 해야 했던 일 수가 32일에 달한다. 2016년 메니피는 대동맥판에 문제가 발견되었으나, 나이와 심장 질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연평균 교배횟수보다 많은 연 90회 교배 스케줄이 편성되었다.

페타 미국 본부 부의장 캐시 귀예르모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메니피에 대한 추모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 제주 목장이 메니피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한 것이 아닌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메니피가 씨수마로 활동할 수 있는 수명이 다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마사회는 과욕으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윤리적이며, 또 불법적일 수도 있는 교배 스케줄로 고난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으며 이것이 심장마비의 주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페타는 10개월에 걸쳐 진행 된 더브렛 경주마 도축 조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경마 산업에서 퇴출당한 경주마들이 말고기를 위해 도축장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얼굴을 반복적으로 구타당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중에는 다른 말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도축당한 말들도 있었으며 이 또한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다. 페타 미국 본부와 생명체 학대방지포럼은 제주지방검찰청에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다.

사진=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미국 본부가 공개한 학대 영상

한편, “동물은 오락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표어를 내세우는 페타는 한국마사회에 더이상 사람들이 원치 않는 퇴역 경주마들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퇴역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조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한국마사회는 퇴역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을 약속했지만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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