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을 위해 희생되는 투견들

Posted by | 2015년 12월 12일 | 애니멀라이프

얼마전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투견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까불이’

마음의 문을 열고 사회화 치료하는 과정이 방송됐습니다.

까불이는 원치 않는 싸움에 이용됐던 기억 때문인지

사람이나 개들이 다가가면 몸을 바들바들 떨고,

밥도 먹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다행히도 동물 행동교정 전문 시설에서

전문가들의 보살핌 속에

2달여 만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사진1

이미지=동물농장 캡쳐화면

반면 ‘러셀’ ‘크로우’라는 두 마리의 투견들은

서로에게 달려들며 엄청난 공격성을 보였는데요.

평생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훈련을 받았던 투견에게는

조건반사적인 행동입니다.

러셀과 크로우 또한 훈련을 받으며

상대를 적이 아닌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좌 크로우 - 우 러셀

좌=크로우, 우=러셀

 

투견, 즉 개싸움은 규칙이 없는

데스매치 형식으로 중지되지 않는 이상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하며

싸움에서 지는 개는 식용으로 팔려갑니다.

미국의 경우 투견도박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투견도박은

도박죄와 동물 학대 죄에 해당되지만

단속이 쉽지 않아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투견도박을 근절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사진2

 

투견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상대를 공격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기 위해

러닝머신을 달리고 원치 않아도 링에 올라

상대를 공격해야 합니다.

오로지 사람의 쾌락과 돈벌이를 위한 것입니다.

개들을 싸우게 시키는 투견도박은

비 상식적 행위이자 엄연한 동물 학대입니다.

 

생명을 담보로 돈을 걸고 그 돈을 얻으면

얼마나 행복할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단 하나도 없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투견도박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루 빨리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어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개들을 지켜줄 수 있길 바랍니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