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와 함께한 동물 축복식

Posted by | 2015년 10월 13일 | 행사

지난 8일 한국 YWCA연합회 대강당에서

세계 동물의 날 기념 ‘동물 축복식 & 토크 콘서트’ 행사가 열렸습니다.

‘생명정의, 공존 평화, 동물에게 희망을!’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세계 동물의 날이자 동물 수호성인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본래는 10월 4일)에 맞춰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이하 ‘카라’)가 주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동물 축복식’은

이미 세계 곳곳의 천주교 성당에서 진행되어온 행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년 전 처음 시작되었지만,

천주교와 동물보호단체가 힘을 합쳐 좀 더 대중적 행사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임순례 대표(카라)와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유성희 사무총장(한국 YWCA 연합회),

그리고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정의평화창조질서보건위원회’ 위원장 임한욱 루피노 수사가 참여했습니다.

1부에 진행된 동물 축복식은 단순히 반려동물에게 은총을 주자는 의미를 넘어서

동물 학대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동물의 존재 자체가 인간에게 축복인 점을 되새기며,

동물이 생명으로서 존중받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희망하는 의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학대하지 않는 것을 그리스도교와 성서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당위성을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경건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동물 축복식에 참여했습니다.

반려인의 품에 안긴 반려견들은 임한욱 루피노 수사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분위기도 낯설고 날아오는 성수가 당황스러웠을텐데

단 한 마리도 짖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얌전하게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살아있는 반려견뿐 아니라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묘도 축복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이 유골함과 함께하던 시절의 사진을 가져와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축복식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2부로 임순례 대표, 장윤재 교수, 유성희 사무총장, 임한욱 루피노 수사와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질의하며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조금씩 다른 종교관을 가진 그들이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동물사랑’이라는 큰 뜻으로 모였습니다.

종교가 없는 참가자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장윤재 교수와 임한욱 루피노 수사는 친절하게 질의에 응하였고

본인들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올해로 첫 해를 맞은 이번 행사는 반려인도 반려견도

많은 것을 얻어 돌아가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다고 합니다.

내년엔 더 많은 반려인과 반려견이 참여해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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