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강아지 공장'화재, 강아지 90마리 떼죽음

Posted by | 2016년 05월 18일 | TOP, 사건/사고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A(70)씨의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강아지 90여 마리가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에 타 죽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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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충북도소방본부



불은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고 소방차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집안 전체가 연기로 뒤덮인 후였다.

 

이날 불은 5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샌드위치 패널로 된

132㎡ 규모의 주택 일부가 불탔고 주택 내 사육장에 있던

말티즈·푸들·포메라니안 등 소형견 9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이곳에 집을 짓고

애견샵에 공급할 강아지를 집단 사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완견이 새끼를 낳으면 애견샵에 공급하기 위해

경매장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당시에도 사육장에 임신한 어미 개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탄 사육장은 33㎡(약 10평) 규모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옥천군에 동물 생산업 신고도 돼 있는 상태였다.

사육장 내 불에 그을린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도 발견됐다.

사육 환경이 여느 ‘강아지 공장’처럼 악취가 진동하거나

위생이 취약할 정도로 열악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경찰은 대부분의 강아지 공장에서

발정 유도제를 사용해 1년에 3번씩 새끼를 낳게 하는 등의

동물 학대가 이뤄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강아지 공장’이 논란이 되는 만큼

사육 과정이나 환경 등을 조사해

동물학대 혐의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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