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한 여성 “욕 먹어도 행복해요”

Posted by | 2016년 03월 04일 | TOP, 사건/사고

싱가포르에 사는 ‘멩 장’이란 여성은

차우차우 세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 마리의 외모가 조금 남다릅니다.

검은 눈 주위와 귀, 몸통까지 영락없는 판다입니다.

멩 씨가 자신의 차우차우 세 마리를

판다와 똑같이 염색한 것인데요.

이를 두고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귀엽다’

다른 일부는 ‘학대다’ 하고 말입니다.

사진1

이미지=pandachowchows.com

 

세 마리의 이름은 토도, 유미, 도도.

모두 작년 여름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판다의 모습을 한 채 살아가고 있죠.

역시나 싱가포르의 동물보호단체 SPCA는

이를 엄연한 동물 학대라 주장했습니다.

“반려견을 판다 모양으로 염색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사진2

이미지=thedodo.com

 

이에 대한 멩 씨의 반박도 명확합니다.

그녀는 “개들에게 사용하는 염색약은

전부 개에게 해가 없는 천연 재료로 100% 유기농”이라며

“공인된 최고의 실력자가 염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눈 주위의 경우 각별하게 신경 쓴다”며

염색하는 방법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반려견들도 염색을 해주면 매우 만족해하며,

특별해진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진짜 학대는 반려견을 때리거나

가둬두는 것이다. 우리 개들은 다른 개들보다

좋은 환경에 살고 운동과 산책도 훨씬 많이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녀의 강력한 주장에

네티즌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지를 운영 중입니다.

SNS를 통해 이들의 귀여운 일상을 공유하고

때로는 언론사의 비판적인 기사를 직접 공유하며,

“귀엽기만 한데 왜들 이러나”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더 이상 그녀를 옹호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3

이미지=멩 장 인스타그램 캡쳐

 

그녀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pandachowchows.com)에서는

한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바로 기념촬영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경우 세 마리의

‘판다 차우차우’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촬영이 가능하고,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로 함께 이동하여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며,

특별한 이벤트에 이들을 초대해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홈페이지의 하단에는

“하루 동안 판다 차우차우의 주인이 되어보세요”라는

홍보문구까지 적혀있습니다.

금액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명백하게 이들을

비즈니스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사진4

이미지=pandachowchows.com

 

미용은 반려동물의 외모와 건강을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외모에 과도한 변형을

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것을 이용해 대중의 관심을 모으려 하고

심지어 돈까지 벌려고 한다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철면피들은 비난마저 즐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진5

이미지=pandachowchows.com

 

지난 1월.

미국의 한 여성이 형형색색으로 염색한

반려견의 사진을 올려 관심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그녀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명언을 남겼습니다.

“깔 놈들은 까라. 난 더욱 유명해질 테니”

사진6

이미지=thed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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