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일이
제주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다.
불법 포획되어 각종 쇼 돌고래로 지내다가
지난 2013년 제주바다로 방류된
세 마리의 남방 돌고래 중 춘삼이가
자연 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삼팔이의 출산소식에 잇따른 것으로
제주대와 이화여대 돌고래 연구팀은
춘삼이가 1m가 채 안된 것 같은 개체의
새끼 돌고래와 유영하는 것을 확인,
춘삼이가 7월 경에 출산한 것으로 보고했다.
제돌이·춘삼이 등의 야생방류는
아시아에선 최초로 이뤄졌으며,
남방큰돌고래의 방류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른 야생 돌고래들과 잘 지내며
야생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고마울 일인데
잇따른 출산소식까지 전해지며
방류 돌고래의 자연번식 뿐만 아니라
개체수 증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 개체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현재 110마리에 불과한 개체 수가
앞으로 200여마리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박사의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