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동물원이 망한 후 동족을 잡아 먹은 표범

Posted by | 2016년 03월 23일 | TOP, 사건/사고

내전이 한창인 중앙아시아의 예멘.

그곳에도 어김없이 동물원이 존재합니다.

예멘 ‘타이즈 동물원’은 내전으로 인해

손님의 발걸음도, 음식도, 물도 끊겼습니다.

동물들의 상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고,

동물원의 사육사들과 동물보호단체는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굶주림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표범 한 마리가 우리에서 함께 생활하던

다른 표범을 잡아먹은 것입니다.

아무리 육식동물이라 한들

동족을 먹는 동물은 없습니다.

사람이건 짐승이건 동족을 먹는다면

‘미쳤다’는 표현이 어울리겠죠?

이 표범도 단단히 미쳤습니다.

극한 굶주림의 상황에 결국

동족을 먹잇감으로 삼았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만 것이죠.

아니, 포기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사진1

이미지=미러(이하)

 

이 동물원에는 아직 20마리가 넘는 표범을 포함해

28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이미 동족에게 잡아먹힌 표범 한 마리를 포함

표범 여섯 마리가 죽었고,

다른 동물들도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진2

 

 

구호를 호소하는 사육사들은 표범의 경우

하루 3~4kg의 고기, 사자의 경우 5kg의 고기가 필요하며,

초식동물 역시 풀과 채소가 부족함을 알렸습니다.

또한, 식수마저 부족해 뜨거운 사막의

건조함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외상을 입은 동물들이 많아

수의사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명분이야 어찌 되었건,

인간들의 다툼에 애꿎은 동물들이 죽어가는 것이죠.

 

사육사와 활동가들은 동물들을 구조해

아프리카나 아랍에미리트의 동물원으로

이들을 이송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요?

사진3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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