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 반려견은 나의 힘!

Posted by | 2015년 10월 05일 | TOP, 인터뷰

국내에는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곳은 어디일까?

동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다.(이하 동자연)

동자연은 동물운동에 대한 사회 인식이 거의 없던 2000년,

자원봉사를 하던 몇몇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보다 체계화된 단체를 만들고자 설립한 것이 시초.

15년이 지난 동물보호단체의 조상님 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 사무실을 찾았다.

 

Q. 우선 대표님 반려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1993년 이후로 여러 아이들을 키웠어요.

어렸을때 7남매였는데 외아들인 막내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무렵 회사 동료가 강아지를 키워보라고 한 것이

제가 성인이 된 이후로 다시 반려견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지금은 관악구에서 구조한 유기견 시츄 ‘쫄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수컷이고 10살이에요.

왼쪽 눈이 괴사되었는데 그나마 있던 오른쪽 눈도 3년전부터 잘 안보이더니 이제는 거의 앞을 못봅니다.

제가 나름대로 많이 신경쓰고는 있지만 쫄쫄이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나머지 건강상태는 양호해요. 잘 보살펴야죠~ ^^

 

Q. 동물자유연대를 처음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려서부터 강아지, 고양이도 키우고 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이후로 강아지를 안 키우게 되었고,

성인이 되면서는 동물운동에 대한 의식도 없었고 그냥 보통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IMF가 오면서 힘든시기를 겪으면서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조희경’이라는 사람이 사회에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에너지를 사회적인 일을 하는데 쓰고자했죠.

그 당시 알고지내던 이사님이 동물보호쪽으로 이끌었고,

동물보호법 좌담회 같은 걸 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Q. 올 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사안은?

아무래도 동물원법이 아닌가해요.

예전보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변한게 사실이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원법’

동물원 내 동물의 사육환경을 향상시키는 내용이에요.

최근 지방의 한 동물원은 폐업을 하면서 멸종위기 동물을 비롯한

일반 동물 수십마리를 쓰레기같이 처리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구체적인 동물원법이 제정되지 않는 한 이러한 동물원을 규제할 방법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아직 국회에 계류중인 동물원법을 올해 안으로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환경을 보장하고 동물원의 무분별한 설립과 폐업을 규제하기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Q. 요즘 사설보호소나 위탁보호소들에 대한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설보호소와 애니멀호더는 종이 한장 차이인것 같아요.

일정한 기준과 방향성을 갖추어야 하죠.

유기견에게도 동물복지가 필요한건 당연한 사실이거든요.

시위탁 보호소의 경우에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각 지자체가 직영으로 전환하는게 제일 관리가 쉽고 문제의 소지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지름길이죠.

 

Q. 동자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마인드는 무엇을 필요로 할까요?

NGO 활동가들이 대부분 춥고 배고픈 직업이에요.

처음엔 단순히 동물을 좋아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오래 가지 못해요.

무엇보다 동물에 대해 사회적 시선을 바꾸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 외 동물보호를 하는 만큼 생활적인 부분에서 육식을 안 한다든지

본인 자발적으로 실천적으로 행동해야합니다.

 

Q. 살림살이는 좀 어떠신가요?

일반 회원 후원금이 대부분이에요.

아쉽게도 기업체 참여는 아직까지 많진 않습니다.

그동안 적금 넣듯이 알뜰살뜰 모은 자금을 가지고 2년전 남양주에 보호소를 자체적으로 건립했습니다.

본관, 사택이 있고 15명 정도의 직원이 상주합니다.

2년 후쯤에는 제2의 보호소를 만들고 싶어요.

자금은 없는데 틈틈이 보호소를 지을 땅 보러 다니곤 합니다.

남양주 보호소가 그랬듯 불가능한 일을 현실로 다시 만들어봐야죠^^

 

Q. 앞으로의 동자연 비전에 대해

연말안으로 가시적으로 동물법 입법한것을 마무리 짓는게 우선순위이고요.

내년엔 농장동물과 반려동물 번식업에 대한 문제해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회원 기타 국민들께는 동물자유연대하면 ‘좋은 단체다’라고 생각되도록

사회적인 역할을 다하고 투명하고 정직하게 이끌어갈 생각입니다.

 

Q. 올치올치 공식 마무리 질문입니다. 대표님께 반려견이란? (다행히 금방 답변하시네요)

‘반려견은 내 인생의 힘!’ 입니다.

 

국내에 동물보호단체의 이름을 알려온 조희경 대표.

혹자는 우스겟소리로 너무 장기집권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지금의 동자연의 이미지를 구축한데는

조 대표 예하 직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져서 가능한것이 아니었을까?

동물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 그 마음이 바로

동물자유연대의 진정한 대표자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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