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퍼피엔젤!

Posted by | 2016년 01월 29일 | TOP, 애니멀라이프

많은 회사를 인터뷰했지만

강아지들이 이렇게 많은 회사는 처음이다.

마치 유기견보호소를 방불케했다.

많기도 하지만

큰소리로 짖는다…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데 대표와 기자 모두

정신이 없다.

큰소리로 짖는 성공이를 풀어주고나서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대표의 첫 마디는

“응팔(응답하라 1988) 보셨어요?”

속으로 ‘뭐지?’ 생각했다.

그리고 응팔 OST ‘걱정말아요 그대’가

무한반복되고 있었다…

응팔세대 박광우 대표의 애견의류업계의

산 증인이기도한 퍼피엔젤의 히스토리를 들어보자.

 

Q. 어떻게 강아지 옷을 만들게 되셨나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IT 회사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기견 아미를 입양하게 됐어요.

아미를 키우면서 우연히 강아지 옷을

만들어서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바로 실천으로 옮겼죠.

그렇게 2001년에 강아지옷을

처음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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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외에 수출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수출 관련 이야기 좀 해주세요

2003년 한국 시장이 침체되면서

처음 해외로 수출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주로 미국이나 유럽 쪽에

수출을 하고 있는데요.

재작년에는 러시아,

작년에는 프랑스에 제일 많이 수출했습니다.

여러 나라에 수출을 해보니까

각 나라마다 원하는 옷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알게 돼서

각 나라에서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한 번은 박람회에서 저희 브랜드를 보고

깜짝 놀라시는 고객님이 계셨어요.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저희 브랜드가

영국 브랜드인 줄 알고 지금까지 영국에서

어렵게 구매를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해외로 수출을 많이 하다 보니까

간혹 외국 브랜드인 줄 아시는 고객님도 있으세요^^

 

Q. 퍼피엔젤 패딩의 특징이 있다면?

보통 패딩은 거위털이나 오리털을

이용해 만드는데요.

저희 퍼피엔젤의 패딩에는

동물의 털이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몇 년 전 패딩에 들어가는 털을 얻기 위해

거위의 가슴털을 마구잡이로

뜯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죠.

동물을 위한 옷을 만들기 위해

다른 동물의 고통과 희생이 들어간 소재를

사용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패딩에는

마이크로화이바를 사용하고 있죠.

마이크로화이바는 조류의 깃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복원력과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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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털을 사용하지 않은 퍼피엔젤 패딩

 

Q. 반려견이 많은데 소개해주세요?

과거에 네 마리를 키웠고

지금은 반려견 여섯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출퇴근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제가 제일 오래 키운 성공이(코카 스파니엘, 14살, 수컷)

저희 사무실에서 성공 부장님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저희가 회의를 하면

매의 눈으로 감시를 하기도 하죠^^

성공이는 태어날 때 제가 직접 손으로 받은

강아지라 애정이 남다른데

지금은 노화로 인해 앞이 잘 안 보여요.

어느새 늙어버린 성공이의 모습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도 해요.

얼마 전에는 유기견

행운이(슈나우저)를 입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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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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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 골든, 우 단추

 

Q. 대표님에게 반려견이란?

저에게 반려견이란 제 아들이고 딸이에요.

아들이고 딸이라는 말 이외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어요.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제 분신입니다.

 



Q. 향후 퍼피엔젤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욕심으로 본다면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최고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아야겠죠.

제가 퍼피엔젤을 운영한지 15~16년이 됐지만

아직도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퍼피엔젤이라는 브랜드가

대한민국의 브랜드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또 사람들의 머릿속에 퍼피엔젤이

디자인이 우수하고

감각적인 브랜드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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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애견의류사업.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업체는 몇개 안된다.

세월의 풍파속에서 꺾인 업체들이 태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퍼피엔젤.

동물의 털을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는

박대표의 소신 또한 의미있는 실천이다.

지금까지는 몸풀기에 불과했다.

앞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성공부장님의 감시아래

진정한 동물보호 반려동물 의류 회사로 오래 남길바란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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