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정 더파크 동물원, 동물학대 의혹

Posted by | 2016년 11월 23일 | TOP, 사건/사고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 삼정 더파크

운영 부실은 물론이고 동물학대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박재본 의원은

“더파크 동물원의 운영・관리 부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물학대 등 총체적으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부산시는

아무런 행정적 대안도 없이

민간 사업자에게 의지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 관계자와 동물원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는데 젖소 등 몇몇 동물들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어 불쌍한 마음이 들었고,

동물 복지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어미 젖소는 동물 사육 특성상

염소와 격리 방목이 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에 염소 8마리, 돼지 12마리, 양 4마리를

혼용사육 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심각하게 뼈가 앙상할 정도로

기아현상까지 보이는 젖소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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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박재원 의원 사무실 제공(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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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경우에는 큰 호랑이 4마리와

새끼호랑이 4마리, 총 8마리의 호랑이에게

하루에 닭 6kg, 소고기 1kg,

일주일에 캥거루 고기 2kg만 급여해

심각한 영양 불균형 및 배고픔에 시달린다고 했다.

 

이와 같은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산시 공무원과 모 언론사가 취재를 요청하자

1일 먹이량이 아닌 1마리당 먹이라고 말을 바꾸고

관련 서류제출 요청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서울대공원에 확인을 한 결과,

“호랑이 1마리의 1일 식사량은

닭 2kg, 소고기 1kg, 일주일에 토끼 1마리로 확인돼

삼정 더파크의 호랑이는 하루 식사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낙타, 사슴 등 일부 동물들은

개장 후 2년도 안 되어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축사에 빗물이 고여있고

인근 계곡으로 오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으며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경사가 심해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가 전수조사를 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시민들이 바라는

동물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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