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길고양이 20마리 연쇄 살해…피부 벗겨진 사체도 발견

Posted by | 2021년 12월 02일 | TOP, 사건/사고

[올치올치]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 일대에서 길고양이 20마리가 학대를 당해 죽었다며 동물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2일 “지난 8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길고양이 20마리가 학대를 당한 채 죽었다”며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길고양이 중에는 등 부위의 가죽이 사각형 모양으로 벗겨진 채 죽어있거나 머리가 골절돼 죽은 고양이도 있었다. 단체 관계자는 “상처의 양상이 로드킬을 당하거나 어딘가에 부딪힌 것과 달리 흉기에 당했을 확률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단체는 올해 1월 이 주택가 부근에서 토막 난 고양이의 사체가 사라졌다가 1달 만에 불에 그슬린 채 발견된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1월에 일어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다 8월부터 다시 범행이 일어난 것 같다”며 “특정 주택 인근에 학대당한 고양이들이 상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없는 고양이에게 이토록 잔인한 짓을 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사람에게도 어떤 짓을 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상경찰서는 “현재 관련 신고는 1건이며 동물단체에서 주장하는 길고양이 20마리의 잇딴 죽음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변 CCTV영상을 확인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반려견 훈련 피해 사례,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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