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탑차 개조해 번식공장 운영해온 업자 적발

Posted by | 2016년 02월 24일 | TOP, 사건/사고

동물사랑실천협회 ‘케어’는 남양주의 도로가에서

버려진 탑차를 개조해 개공장 영업을 해온 현장

급습한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2월 1일 케어가 구조한 번식견은

총 6마리로 포메라니안 두 마리와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스피츠, 치와와 각 한 마리씩입니다.

이 강아지들은 2년간 탑차에 갇혀 번식에 이용되었습니다.

 

케어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개들이 생활한 철장은 배설물이 가득 쌓여

몸을 뉘일 공간조차 없습니다.

녹슨 철장은 열악하기 짝이 없으며

난방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있습니다.

구조된 번식견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대부분 심장사상충과 피부병에 감염되었습니다.

사진1

 

충격적인건 케어가 이곳을 급습했을 때

한 철장 안에 갓 태어난 새끼 세 마리가

죽은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인기가 좋은 포메라니안 종입니다.

영상이 촬영되기 하루 전,

어미견이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포메라니안 세 마리는 역시

불결한 철장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어미견은 새끼들이 모두 죽어

싸늘한 시체가 된 후에야

새끼들을 품어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업자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되었고 번식장은 폐업 조치되었습니다.

사진2

 

사진4

사진3

 

세계적으로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운동이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반려견은 분양을 통해 가정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하기 위해

수반되는 번식견의 고통을 눈감는다면,

그들의 고통은 결코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분양받은 우리 집 강아지는

저런 환경에서 오지 않았을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대부분 영상 속 번식장만큼 열악하고

불결한 환경에서 태어납니다.

기계처럼 평생 번식만 하는 번식견의

삶이 너무 안쓰럽지 않나요?

평생 간식이 뭔지, 산책이 뭔지도

모르고 살아야 합니다.

가족의 따뜻한 품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법이나 제도가 아닙니다.

예비 견주들의 인식이 변해야만

고통받는 번식견이 사라집니다.

 

유행하는 견종을 키우는 것이 자랑이 아닙니다.

유행하는 견종을 손에 얻기 위해

불쌍한 번식견의 고통을 눈감지 말아주세요.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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