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50만 원’ 서울시 유기견(들개) 포획에 사냥꾼 투입

Posted by | 2015년 11월 13일 | TOP, 사건/사고

서울시들개(야생화된 유기견) 포획에 대대적으로 나섰습니다.

산간에 살면서 등산객을 위협하거나

민가에 내려와 농작물, 가축, 반려동물에게 피해를 주고

전염병을 옮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크게는 시민의 안전을 위함입니다.

종로구청은 한 마리당 5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사냥꾼까지 고용했습니다.

종로구를 시작으로 은평구, 성북구, 강북구 등

북한산 주변의 지자체들도

차츰 사냥꾼 고용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사진1

 

서울시는 11월 현재 ‘동물보호 캐릭터 시민 공모전’과

‘서울대공원과 함께 야생동물 서식지를 찾아서’라는

동물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들개 포획에 사냥꾼을 고용하는 것은 재밌는 일입니다.

사진2

 

들개라는 견종은 없습니다.

들개는 누군가가 버리거나 잃어버린 유기견이

산간에 살며 야생화된 것입니다.

혹은 이미 들개로 변한 개들이

교미하여 야생에서 태어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들개가 민가로 내려와

사람이나 길고양이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들개는

충분히 공포의 대상입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도 공포에 떨 대상이지요.

사진3

본 이미지는 서울시의 들개 포획과는 무관한 참고 이미지임

 

시민들의 민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최선의 조치를 한 것이지만,

누군가의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지내야 할 유기견이

엽사의 총부리 앞에 놓인다는 사실은 슬픈 일입니다.

(서울시에 문의한 결과 포획시 실탄이 아닌

마취총을 사용한다고합니다)

누군가는 아직 애타게 찾고 있을 수도 있는 유기견입니다.

그들이 ‘야생화’되었다는 것은

사람이 주던 먹이를 직접 구해야 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져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적응한 것입니다.

인도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통제할 순 없을까요?

동물복지에 앞장서겠다던 서울시.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사진4

본 이미지는 서울시의 들개 포획과는 무관한 참고 이미지임

 

하지만 이 행태를 지탄하기 전에

매년 발생하는 10만여 마리의 유기견을 버린 것은

누구인지를 먼저 돌이켜봐야 합니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