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7회 궁디팡팡 캣페스타'…“집사들아 돈 많이 벌어 2018년에 더 맛난거 사와라”

Posted by | 2017년 12월 30일 | TOP, 애니멀라이프

학여울역 SETEC에서 29~30일 이틀동안 열린 ‘궁디팡팡 캣페스타’.

 

올 한 해 정말 많은 펫 박람회들이 개최됐다. 궁디팡팡은 2017년 마지막을 장식한 펫 박람회.

 

기존의 ‘궁디팡팡 마켓’에서 ‘궁디팡팡 캣페스타’로 박람회 명칭을 변경, 역대 최대 규모로 고양이 관련 사료, 간식, 용품 등 200여개 업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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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경 전시장 입구는 한산했다. 역대 최대 규모라 집사들이 얼마나 출동했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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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세텍(SETEC)에 갈 때 마다 불만인 사항. 물품보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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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람객 2명이 이건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이곳 세텍에서는 케이펫페어가 개최됐다. 당시 기사에서 일 평균 1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오는데 50개 정도의 물품보관함은 너무 적은 것 같다는 불평을 쏟아냈다. 9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물함은 증가하지 않았다.

 

역시나 겨울이라 두터운 겉옷과 핸드백을 보관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들.

 

인터넷에 찾아보니 100원을 넣으면 된다고 하길래 천원을 주머니에 꼭 쥐고 지하철을 내려 잔돈을 거슬르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지만 폐업. 전시장으로 가는 동안 잔돈을 바꿀 수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걸 어쩌나하고 망설였는데 친절하게도 옆에 집사님이 100원 필요없고 안내데스크가서 신분증 맡기고 열쇠 받아서 오면 된다는 말에 신나서 그렇게 했다.

 

100원은 넣고 빠지지만 그냥 훼이크. 아~~~ 사물함 사이즈가 여유롭지 않다. 큰 사물함은 없어서 짐을 쑤셔 넣었다.

 

2전시실에서는 티켓부스와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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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1전시실. 한산한 밖과는 달리 많은 집사들이 냥이들의 간택을 받기 위해 열심히 쇼핑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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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무지 많다. 돗대기 시장같다. 손이 떨려 사진이 이런 것이 절대 아니다. 수 많은 사람들 얼굴 모자이크를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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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박람회마다 차별성을 내세우지만 기존 제품을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이 모습은 영원하리라.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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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해피컷팅 프로젝트(HAPPY CUTTING PROJECT)’. 디자인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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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 캠페인으로 입장 할 때 받은 ‘해피 컷팅 프로젝트’ 티켓의 일부분을 잘라 행사장 내 기둥에 비치된 기부함에 넣으면 된다. 티켓 한 장당 ㈜드림펫푸드와 궁디팡팡캣페스타 부담으로 200원씩 기부되어 ‘한국 고양이 보호 협회’에 전달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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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하루에 1만명 관람객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가정한다면 하루에 200만원, 행사기간이 이틀이니 약 400여만원을 기부할 수 있다. 부디 좋은 일에 쓰이길…

 

기자가 사진 찍으니 포즈를 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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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은 부스말고 이렇게 벼룩시장 같이 통로에 좌판을 깔고 제품을 전시했다.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집사들을 유혹했다. 개인적으로 타 전시회와는 다르게 궁디팡팡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아기자기한 제품들을 선보여 특색있는 것 같다. 그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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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스들은 맨날 보는 부스들이라 별로 사진 찍고 싶지 않았다.

 

3전시실까지 둘러보고 나와 신분증을 돌려받으러 안내데스크로 가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와 안내데스크 여직원의 말이 오고간다.

 

여직원 : 힘드시죠? 아주머니~

아주머니 : 아니~ 괜찮어~ 고양이 전시회가 훨 나서~ 지난번 개 전시회 때는 아주 그냥 죽을 뻔 했어~ 으휴~~~(몸서리 치시면서)

여직원 : 그런데 바로 다음주에 강아지 전시회 있는데…

아주머니 : 진짜? 정말? 개 전시회 있다고? … ㅜㅜ

 

아무 말 않고 신분증을 받아 사물함으로 되돌아왔다. 아주머니 화이팅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궁디팡팡. 매출은 올랐어도 돗대기 시장 같은 느낌을 지우는 건 궁디팡팡 뿐만이 아닌 모든 박람회의 영원한 숙제다.

 

내년 6월 양재동 AT센터에서 ‘제8회 궁디팡팡 캣페스타’가 열린다. 8회는 어떤 신기한 물건들로 집사들을 흥분시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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