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의 못다 이룬 기적, 정체불명의 ‘리아 미라클 버거’?

Posted by | 2019년 06월 13일 | TOP, 애니멀라이프

[올치올치] 동물해방물결은 최근 롯데리아가 테스트 출시한 ‘리아 미라클 버거’가 100% 식물성 패티라고 홍보하는데 강력히 비난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동물해방물결이 확인한 ‘리아 미라클 버거’ 원재료명 분석 이미지

아래는 성명서 전문.

동물해방물결은 오늘, 롯데리아가 지난 11일부터 테스트 출시한 ‘리아 미라클 버거’의 정체와 의도를 묻는  공문을 롯데리아 본사에 발송했다. 이 시각 롯데리아 숙대입구점, 신천점, 건대역점에서는 “0% Meat 100% 식물성 패티”가 들었다는 ‘리아 미라클 버거’가 테스트 판매 중이다. 

전국의 채식인들을 흥분시킬 만한 이 소식은, 롯데리아 자체 채널이 아니라 인사이트 발 <고기 1도 없는데 육식주의자마저 빠져들게 한 롯데리아 신상 ‘리아 미라클 버거’>라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1) “윤리적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육 시장 확대 트렌드를 반영, 2017년부터 롯데 중앙연구소와 개발, 진행한” “100% 식물성 패티”로 “고기 없이도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었으며, 2) 이 버거가 과연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대체육의 발빠는 자체 개발은 환영할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리아 미라클 버거’는 대체육의 주 소비층인 대한민국 채식인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인가? 동물해방물결이 11일 롯데리아 고객센터와의 통화에서 확인한 결과, ‘리아 미라클 버거’에는 ‘소고기 유지’가 들어간 불고기 소스가 그대로 들어가며, 마요네즈와 패티를 둘러싸는 빵에는 유제품이 함유된다. 유제품뿐만 아니라 소고기의 부산물이 함유된 순간, 그 어떤 채식인도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서는 ‘리아 미라클 버거’를 소비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소위 말하는 채식의 단계적 구분을 빌자면, 비건(Vegan)뿐 아니라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까지 모두가 먹지 못하는 버거가 바로 ‘리아 미라클 버거’인 것이다.

굴지의 패스트푸드 대기업인 맥도날드도 채식 시장 진출의 첫걸음으로 ‘맥비건(McVegan)’을 아무런 동물성 원료도 함유하지 않은 완전 채식 버거로 개발, 출시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테스트 판매 후 2017년 12월 상시 메뉴화했다.

반면, 1) 채식인을 배제하고, 2) ‘윤리적 소비’를 향한 기업의식을 담은 적극적인 홍보도 하지 않은 채 테스트 판매 중인 ‘리아 미라클 버거’의 실적은 절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것이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리아 미라클 버거’의 테스트 판매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롯데리아의 불찰이다. 

21세기 지구촌 사회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평가하자면, ‘리아 미라클 버거’는 코미디다. 롯데리아는 지금이라도 ‘리아 미라클 버거’를 완전 채식화하고, 동물의 고통없는 ‘100% 식물성 제품’의 윤리적 의도를 제대로 홍보할 것이며, 확대하라. 그것이야말로 ‘미라클’이 아니겠는가?

2019. 06. 13
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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