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죽이는 동물원 잔혹사 … 대책 마련 시급

Posted by | 2016년 07월 07일 | TOP, 사건/사고, 애니멀라이프

동물원의 운영, 관리감독 부실로 동물들이

희생당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 과천의 서울동물원에서는

280여마리의 동물이 폐사했는데,

그 중에서 국제멸종위기 동물이 130여마리에 달했다.

이 중에는 재규어, 설표, 슬로로리스 등

국제멸종위기종 1급 동물도 30마리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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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재규어 자료사진(두산백과)

 

대다수의 사인은 외상, 세균감염, 뇌출혈 등

질병과 부상으로 나타나 서울동물원

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낡은 시설,

수의사 인력과 예산 부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주동물원은 전주시에 보고 조차 없이

동물을 안락사 시킨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되었다.

그동안의 건강검진도 형식에 가까웠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올 봄 긴꼬리 원숭이 맨드릴이

전립선 비대증과 췌장 출혈로 폐사했으나

동물원 측의 사육일지와 진료부에는

폐사 당일까지 특이 사항이 없다며

정상또는 로 기록되어 있었던 것이다.

전주

이미지=전주동물원(한국관광공사 제공)

 

외국의 동물원은 어떨까?

현지 시각으로 지난 5,

영국 더 타임즈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 동물원에 살던

북극곰 ‘아르투로’31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인은 혈액순환 불균형.

곰

 

여름이면 40도를 넘나드는 멘도사의 더위를 견디며

아르투로는 좁은 우리에서 평생을 살아왔다.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아르투로를

추운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보내자고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나,

멘도사 동물원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었다.

 

동물원은 세계 각지의 희귀 동물들을 한군데에 모아 관람함으로써

생태교육을 목적으로 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책에서만 보던 코끼리나 고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재미일 것이다.

그러나 동물원 운영 예산과 인력 부족의 책임을

동물들이 져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동물원의 운영 목적이 동물학대가 아니라면

무분별한 운영윤리에 대한 재정립과

지자체의 예산 확대 및 동물 복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죄 없는 동물들이

더이상 희생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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