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물 학대 논란에 시달려 온
동물 쇼가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미국 최대 코끼리 서커스단인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이하 링링 서커스)는
1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에서
마지막 공연을 선보였다.
앞서 펜실베이니아 주의 윌크스배리에서도
링링 서커스단에 소속된 5마리의
또 다른 코끼리가 마지막 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이 코끼리들은 플로리다 주에 있는
보호센터로 이송돼 남은 삶을 살게 된다.
미국 서커스단에 코끼리가 등장한 것은 200년 전으로,
링링 서커스는 1882년부터 코끼리 쇼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는 10개 정도의 코끼리 서커스단이 있는데
그 중 링링 서커스가 가장 큰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링링 서커스가 코끼리 쇼를 중단하고
코끼리를 보호센터로 보내기로 한 것은
동물보호단체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이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등은
코끼리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며
중단을 요구했고 링링서커스는 이러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쇼 중단을 선언했지만, 번식 프로젝트와 암 연구 프로젝트에
활용하지 말라는 중단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링링 서커스의 코끼리 쇼 중단은
미국 최대 물놀이공원인 씨월드가
범고래 쇼를 중단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있다.
미국의 3개 도시에서 범고래 쇼를 진행하는 씨월드는
샌디에이고에서는 내년까지,
샌안토니오와 올랜도에서는 2019년까지만
각각 범고래 쇼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3월 공식적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