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죽은 강아지와 보호자 옆에서 점심식사한 동물병원 원장

Posted by | 2017년 06월 21일 | TOP, 사건/사고

얼마전 서울의 한 동물병원 원장이

실수로 멀쩡한 강아지 ‘별이’

안락사시켜 큰 논란이 되었다.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이번엔 전남 여수에서 의료과실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네티즌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끝내 주인의 얼굴을 못 본채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는

태어난지 갓 2달 지난 ‘보라’.

사진=생전 보라(보호자 A씨 제공)

사진=생전 보라(보호자 A씨 제공)

보라의 보호자 A씨(여, 32)는 취재진의 질문에

울먹거리며 힘겹게 답변을 이어나갔다.

지난 19일 오후 A씨는 보라와 여느때같이

침대에서 장난을 치며 놀아주고 있었다.

그러다 그만 보라가 높이 70cm 정도의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근처에 있는 Y동물병원으로 신속히 이동,

5분만에 도착했다.

다행히 이동 중에 경련은 진정됐고

정신을 차린 보라는 평소같이 보호자의 손가락을

깨물고 비비는 등 장난을 쳤다.

동물병원 원장은 쇼크주사를 놓고

아직까지는 호흡이 불안정하니 하루나 이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MRI나 다른 검사를

요구하는 A씨를 한사코 집으로 돌려보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다음날인 20일.

밤새 불안해 눈도 못 붙인 A씨는 병원에 전화를

걸었고 병원에서는 오전에 경과를 좀 지켜보고

오후 2~3시쯤에 보라를 데리고 가라고 했다.

다시 또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

A씨는 마트에서 바닥매트와 칸막이를 사서

병원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질 않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2시쯤 통화가 되었는데

갑자기 보라가 12시에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같은 비보를 듣는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원장의 목소리에는

직원에게 “몇시에 죽었다고?” 묻는 소리와 함께

“목뼈가 빠져 죽었네요. 찾으러 오세요”란

건조한 대답.

당황한 A씨는 급히 동물병원으로 달려갔고

원장은 죽은 강아지 안 좋으니 보지 말고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목뼈가 부러져 빠졌다면서 어린 강아지는 잘 죽는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이상한 것을 느꼈다고 한다.

죽은 보라의 입과 배에 피가 묻어 있었던 것.

사진=사후 보라(보호자 A씨 제공)

사진=피를 토하고 죽은 보라(보호자 A씨 제공)

그리고 죽은 보라의 모습과 엑스레이 사진이

거의 똑같은 모습이라는 점이었다.

엑스레이 찍은 시간을 알려달라고 하자

12시 14분을 확인했고

보라가 죽은 12시가 넘어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죽고나서 엑스레이를 찍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며 병원 측에 항의하자

원장은 사고난 강아지나 교통사고견은 원래

오래 못가서 돌려보내는데 돌봐줬더니만

왜 화를 내냐며 오히려 화를 내면서

애초에 큰 병원을 가지 여기서 왜 그러냐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병원은 진료비를 청구했고

얼떨결에 계산하고 나온 A씨는 목이 부러져서 죽은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병원에 진료기록을 요구했지만

원장은 그제서야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처음에 놓은 쇼크주사 외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었다.

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는

다른 동물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그 곳에서는 뼈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폐에 피가 2/3정도 가득찬 것으로 보아

폐출혈로 죽은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

취재진에게 A씨는 “보라의 치료를

위해서 돈이 얼마가 들던지간에 병원을 믿고

보라를 맡겼던 것인데 보라가 죽을 때

보호자한테 즉시 알리지 않은 것,

하지도 않은 혈액검사 등의 치료비를 청구한 것,

만약에 치료 중 원장의 과실이 있었다 치더라도

솔직하게 과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를 할텐데 원장은 계속 납득할 수 없는

말만 계속하며 발뺌하고 있다”며 “제가 병원에 가자

죽은 보라를 신문지로 덮어 놓고 그 옆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원장의 모습은

잊혀지질 않는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현재 A씨는 보라의 사진만 보며 슬픔에 잠겨있으며

별이 기사를 봤는데 보라가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며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영상=생전의 보라와 보호자가 노는 모습)

https://www.youtube.com/shorts/dvtgHee4F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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