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마차 관광이 낭만적인가요?

Posted by | 2016년 01월 25일 | TOP, 애니멀라이프

동물보호단체의 끊임없는 촉구에도

불구하고 뉴욕시는 마차 관광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명물인 마차 관광은

말에 대한 가혹성으로 인해 반발을 사 왔는데요.

애초 마차 관광의 중단을 약속했던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마차 관광을 폐지하는 대신

점차적인(소폭의) 축소를 선언했습니다.

사진1

이미지=뉴욕타임즈

 

지난 18일 발표에 따르면 2018년까지

관광에 사용되는 말을 220마리에서

95마리로 줄이고 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마차 관광 폐지는

2013년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입니다.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단체가 이번 발표에

성이 차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사진2

 

마차를 끄는 말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말들은 하루 열 시간 이상,

사람들이 깨어있는 동안 ‘영업’을 해야 합니다.

마차에 관광객을 태우고

센트럴 파크 주위를 돌아야 하는데요.

차들이 다니는 차도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연을 마셔야 합니다.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것은 물론이지요.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큰 것은

정신적인 고통입니다.

들판을 달려야 할 말이 아스팔트 바닥을

하루 종일 밟으며 달리고 있으니 말이지요.

사진3

이미지=유튜브 캡쳐

 

이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말이 울고 있지요?

스트레스를 받은 말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사진4

 

마차 관광이 낭만적이라는

인식은 잘못되었습니다.

관광객은 마차에 몸을 싣고 즐거워하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공유하고,

낭만적인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착각을 합니다.

이 광경을 한 발 멀리서 바라볼까요?

동물의 자유를 빼앗고,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에 동참하고

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일 아닌가요?

사진5

이미지=뉴욕데일리

 

현실적으로 먼 나라에서 고통받는

말들을 구해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동물을 이용한 관광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뉴욕에 간다면 절대 마차를 타지 마세요.

동물로 장사하는 이들에게 돈을 주지 마세요.

그보다 훨씬 낭만적인 일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관광용 동물들을 구하는 건

우리의 실천뿐입니다.

NEW YORK, NY - APRIL 24: People protest against the use of carriage horses at Central Park on April 24, 2014 in New York City. Mayor Bill de Blasio of New York, a Democrat, made a campaign pledge to ban carriages in Central Park. Many New Yorkers have been voicing their support for the horses and drivers despite the criticism from animal welfare agencies. Recently, animal welfare activists protested in front of actor Liam Neeson's home after he wrote a newspaper piece in support of the carriage horses. (Photo by Spencer Platt/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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