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행시(길고양이들의 행복한 시간)를 만들어주세요

Posted by | 2015년 11월 23일 | TOP, 애니멀라이프

‘캣맘’(Cat Mom)이란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먹이거나 자발적으로 보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달 8일 경기도 용인에서

길고양이를 돌봐주던 이른바 ‘캣맘’(Cat Mom)이

벽돌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길고양이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길을 지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은

얼핏 봐도 어마어마한 수로 급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8만 1147마리의 동물이 유기되었는데

이중 고양이는 2만 966마리라고 한다.

2만 966마리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길고양이인 셈인것이다.

 

사진1

고양이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발정기가 되면 지속적인 울음소리를 내는데

일부 사람들은 길거리가 지저분해지고

소음이 심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때때로 불만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고양이의 밥에 독극물을 타거나

고양이에게 화살을 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다.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면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일이 없어지며

길거리가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개체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급식소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에서 발표한 ‘길고양이 관리방안 개선’에 의하면

로마에서는 TNR사업 시행 10년 후

길고양이 개체 수가 22% 감소했고,

미국 플로리다 게인스빌은 30% 감소했다고 한다.

외국 사례를 보면 알수 있듯이

TNR(Trap-Neuter-Retum)사업은 매우 효과적이다.

 

TNR(Trap-Neuter-Retum)이란

안전하게 포획(Trap)하여

피임수술(중성화, Neuter)을 마친 뒤에

제자리 방사(Retum)하는 것을 뜻하는 국제적인 공용어이다.

구분을 하기 위해 TNR된 고양이들은

왼쪽 귀 끝을 1cm 가량 자른다.

사진2

 

TNR사업을 통해 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을 줄일 수 있으며

고양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사회적인 갈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

2013년부터 길고양이 무료

중성화수술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우리가 길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들 중에는

분명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다가

버려진 고양이도 있을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 제공은 사람이 하고

고양이에게만 잘못을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다.

거리를 더럽히고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린 길고양이들.

길고양이들과 사람들이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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