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동물원 동물을 위한 동물보호단체

Posted by | 2015년 12월 09일 | TOP, 애니멀라이프

국내에는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이 있다.

그런데 동물복지라는 단어가 낯설던 2012년

국내 최초로 동물원 전문 보호단체를 설립한 이가 있다.

바로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

‘동물을 위한 행동’은 오락 대상으로 전락한 동물들의

복지와 권리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이다.

국내 최초 동물원 동물(Captive animals)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채은 대표를 만나보았다.

 

Q. ‘동물을 위한 행동’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외국의 경우 Captive animals라고

동물쇼, 야생동물, 개인 사육 등을 다루는

단체들이 많이 있어요.

소외되고 있지만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단체들이죠.

그쪽에 관심이 있어서

2012년 ‘동물을 위한 행동’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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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물단체 케어와 인연이 깊으신 것 같은데?

2005년부터 케어의 회원이었어요.

그러던 중에 박소연 대표님이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하셔서

케어에서 공동대표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주로 보호소, 입양센터, 반려동물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아서 했는데

그 밖에도 법 개정 운동, 동물원 이슈 관련해서

활동해야 할 일이 있으면 많이 도왔습니다.

 

Q. 동물을 위한 행동을 설립하시고

전국의 동물원을 돌아다니며

직접 조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조사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동물원이라는 기관의 특징이

어느 한 동물원만 보다 보면 문제가 잘 안 보이고

부분적인 것 만 자꾸 보이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동물원을 비교, 검토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일반적인 성향이라는 것이 있는 건지

비교하고 검토하기 위해 전국 20여개 정도의 동물원을 조사했습니다.

이후 2013년과 올해 4월, 총 2번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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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동물을위한행동

 

Q. 가봤던 동물원 중에 가장 최악의 동물원이 있다면?

관람객이 동물들을 만질 수 있도록 허용하고

동물쇼를 하고 있는 개인 동물원이 기억에 남아요.

영장류 동물들이 쇼를 했는데,

사람들이 만지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 영장류 동물은 사람이랑 똑같거든요.

말하자면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 않고

노동을 시키는 것과 똑같은 행위죠.

동물들의 정신건강에 정말 안 좋은데

아무렇지 않게 허용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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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밞으며 풀을 자유롭게 뜯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좁고 열악한 환경

이미지=동물을위한행동

 

Q. 서양의 동물쇼와 우리나라의 동물쇼의 다른 점은?

서양의 경우 자극적인 서커스가 유행을 하고

대기업화되는 것이 문제라면

우리나라는 작은 규모의 Petting Zoo(아이들이 동물들을 만질 수 있는 동물원)나

아주 자극적이지 않은 쇼가 발전하는 것 같아요.

교육열이 강한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징 때문인 것 같은데

엄마들이 신기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욕구가 강하고

그것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동물쇼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Q.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일단 엄마들이 깨우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로 교육을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동물쇼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동물원에 갈 때 주의점이나

동물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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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가 채용할 때 어떤 역량을 보시나요?

솔직히 저희 일이 힘들어요.

불쌍한 동물들을 계속 보며

괴롭히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죠.

돈보다는 다른 가치를 중요시하는

활동가가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동물을 위한 행동을 설립할 때

이쪽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많이 키우고,

기회를 많이 줘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동물을 위한 행동의 대표직 임기를

3년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우리나라 동물 운동의 역사가 짧다 보니

특별한 비전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는 없어요.

그런데 동물을 위한 행동의 경우

갇힌 야생동물들의 복지와 해방이라는

구체적인 비전이 있는 단체입니다.

그 비전을 요구하는 일부 사람들의 강렬한 요구가 있어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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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장조사와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들의 복지와 권리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온 전채은 대표.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동물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이라는 단체의 이름처럼

동물들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행동하고 있는 전 대표.

 

그녀의 열정이 계속되어

갇혀있는 많은 동물들이

하루빨리 해방되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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