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의 고통으로 얼룩진 푸아그라!

Posted by | 2016년 03월 14일 | TOP, 애니멀라이프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푸아그라(foie gras),

프랑스 고급 요리의 대명사인 푸아그라는

‘살찐 간’, ‘기름진 간’을 뜻하는 말로

프랑스 고급 요리의 대명사이자

동물 학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푸아그라를 떠올리면 보통 일반적인

거위의 간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정상적인 거위의 간 보다 더 큰 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비인도적 방법으로 거위를 사육한다.

사진1

이미지=mirror.co.uk

 

거위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비좁은 철창에 갇혀

부리에 긴 튜브를 꽂아 강제로 사료를 먹게 된다.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작업은 하루에 3~4번 진행되며

한 달 정도 반복해야 일반적인 거위의 간 보다

5~10배 정도 큰 간이 만들어진다.

강제적으로 큰 간을 만들려는 과정에서

일부 거위들은 목과 내장이 심각하게

손상되고 심지어 죽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수백만 마리의

거위가 사육되며 이를 위해

연간 25만 톤의 사료가 사용되고 있다.

사진2

이미지=woodstocksanctuary.org

 

한편 지난 1월 19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음식인 푸아그라가 동물 학대라며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프랑스 의회에서

찬반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배우 파멜라 앤더슨이

프랑스 의회를 찾아 푸아그라 생산 규제 입법안을

홍보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사진기자·방송기자들이 몰려

의회 경비들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3

이미지=데일리메일

 

앤더슨은 “오리들은 그 짧은 생에 단 하루도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며 대표적인 프랑스요리인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거위나 오리에게

음식을 강제 주입하는 관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호소했고,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한 동물 보호론자인

브리지트 바르도는 프랑스인 70%가

‘대안이 있다면 푸아그라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사료를 강제로 먹이는 것은 야만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오리, 거위에게 사료를 강제로 먹여

푸아그라를 생산하는 방식은

인도,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일부 주에서 금지됐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벨기에, 루마니아, 스페인, 헝가리

5개국을 제외하고 푸아그라를 생산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는 전 세계 푸아그라의 75%를 생산하며

2014년 한해 5,000톤의 푸아그라를 수출해

2조 4,000억 원의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사진4

이미지=데일리메일

 

고급스러운 음식의 상징 푸아그라,

질 좋은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거위는 생명이 아닌 기계 취급을 받으며

강제로 사료를 먹고 또 먹어야 한다.

푸아그라를 만드는 거위의 삶에 희망은 없다.

그저 고통과 죽음만 존재할 뿐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푸아그라 요리의 이면에

고통스러운 거위의 삶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