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출동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집에서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한 마리의 도베르만이 발견됩니다.
도베르만은 맹견으로 유명해
성인 남성도 쉽게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그 순간 화재가 발생한 집은
불길이 사방에 번져 더욱더 큰 화염에 휩싸입니다.
도베르만은 큰 소리로 짖어댈 뿐이었습니다.
소방관은 이러한 상황이 처음이었고
무엇보다 도베르만이 무서웠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위급한 상황에
도베르만의 신경이 날카로워졌을 거라는 생각에
아무리 노련한 소방관이라 할지라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속에 있는 생명을 구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소방관은 용기를 내 불길속으로 뛰어들어
도베르만을 품에 안고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소방관은 구조한 도베르만을 마당에 내려놓고
화재 현장으로 돌아가 계속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마침내 화재는 진압이 되었고
소방관도 많이 지쳐 땅 바닥에 주저 앉아
한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마침,
신문사의 한 사진기자가 도베르만이 멀리서
소방관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진기자는 도베르만이 소방관 쪽으로
똑바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며
사진기를 들어올려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베르만은 화재를 진압하느라
온 몸이 새까맣게 그을린 소방관의 얼굴을 핥아 주었습니다.
알고보니, 화재 속에서 구조한 도베르만은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도베르만은 불길 속에서 자신과 뱃속의 새끼들을 구해준
소방관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한 것이었고
사진기자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무시하고 학대하는 요즘.
이 이야기를 보면 동물들도 말은 못할지라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에게 감사의 표현을 할 줄 압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생명은 모두에게 소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