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3.8%, 개고기 소비한 적 없고, 향후 개고기 소비 의사 없다

[올치올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이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국내 식용견 소비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HSI는 오늘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식용견 농장을 폐쇄하고 170 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해 이들에게 평생 가족을 찾아줄 예정이다.

사진=HSI 제공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83.8%는 개고기를 소비한 적이 없거나, 향후에도 개고기를 소비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인 58.6%는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7년 내부 조사 결과 대비 23.9%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한국인 57%는 개고기 소비가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에서 개고기 금지에 대한 지지와 인식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HSI가 국내에서 17번째로 영구 폐쇄하는 이번 농장에서는 약 170여 마리의 개가 구조된다. 구조된 개들은 골든 리트리버, 푸들, 포메라니안 등 다양한 품종견들을 비롯해 진도 믹스나 마스티프 종들이 포함됐다. 이들 중 아직 너무 어려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개들을 제외하고는 해외 입양을 위해 바로 미국 등지로 떠난다. 이번 여행에는 식용견 산업 내에서 구조된 다른 개들을 포함하여 총 196마리가 동행하며, 적합하고 엄격한 검역을 거쳐 미국 및 캐나다 내 현지 보호소로 이동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서의 반려견 입양이 활발하지 않아, HSI는 현재까지는 구조한 대부분의 개들을 해외 이동시켜 입양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나, 국내에서도 입양 문화가 정착하여 이들의 입양처가 점차 많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이번 농장 역시 약 40년 넘게 식용견 농장을 운영하던 농장주의 요청을 받아 폐쇄되었으며, 농장주 김씨는 향후 HSI의 도움을 받아 철창을 철거하는 등 식용견 농장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건축 관련 분야로 전업을 준비 중에 있다. 김씨는 “한국에서 식용견 산업은 이미 사양산업이다”며,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은 운영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고, 이 산업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HSI와 닐슨의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개고기를 소비하지 않으며 개를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가구 중 약 30.9%, 즉 약 59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반려동물은 한국 사회에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들과 교감하고 우정을 나누는 일이 증가하면서, 동물 보호에 관한 관심은 증가되고 개고기 소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

HSI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최근 국내에서도 동물 보호와 환경 등에 관심이 커지면서, 많은 분들이 국내 언론 등을 통해 HSI가 구조 하기 전 비위생적인 식용견 농장에서 고통 받는 개들의 모습 등을 보면서 함께 분노하고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HSI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식용견 농장의 농장주들 역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정부에서 이러한 방식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식용견 산업을 종식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에 입국한 HSI 구조팀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자가격리 수칙에 따라 입국 후 2주간 지정 시설에서 격리 후 폐쇄 및 구조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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