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꽃마차 끄는 말들…꽃길 아닌 죽음의 길

전국적으로 폭염 경보가 내린 지난 5일(토), 경기도 고양시 원마운트에서 꽃마차를 끄는 말이 목격돼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폭염 속 손님을 기다리는 꽃마차(케어 제공)
사진=폭염 속 손님을 기다리는 꽃마차(케어 제공)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경 35도가 넘는 폭염속에 2대의 꽃마차가 손님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다. 케어 활동가들은 꽃마차 운행은 동물학대임을 운영자들에게 항의하며 도로에 주정차해 도로교통을 방해하는 것은 법을 어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활동가들이 “정히 꽃마차를 운행하겠다면, 해가 떨어지고 운행이라도 하는 것이 말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며 말하자 꽃마차 운영자들은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맘대로 하라”고 고성과 막말로 일관했다.

 

케어 임영기 사무국장은 “꽃마차는 동물 학대다. 이런 폭염에도 말들의 건강상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오로지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이런 행위를 절대로 용인하기 힘들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를 지켜보던 원마운트 관계자는 “우리도 수차례 고양시청과 경찰서에 민원을 넣었지만, 마땅한 단속 조항이 없어 그냥 돌아간다”며 “말들이 땡볕에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기 힘들다며 관계 기관이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꽃마차가 운행되는 지역은 주로 관광지로 41곳이다. 승객을 계속 나르게 하고 배설을 막기 위해 먹이와 식수를 극도로 제한하는 등의 모습은 동물학대라고 비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