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폭스테리어 여아 공격 사건과 관련 강형욱 훈련사가 발언한 안락사 논쟁이 뜨겁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 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강 훈련사가 나와 해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방송화면 캡쳐(이하)

먼저,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그 폭스테리어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근거는 뭐냐라는 앵커의 질문에 강 훈련사는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게 저는 지금 이 친구를 완벽하게 알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안락사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라고 할 수 없다라고 저도 알아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계속 그곳에서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살게 된다면 분명히 또 다른 물림 사고가 일어날 것이고 이런 것들에 대한 조치나 이런 것들에 대한 대응이나 예방이 없을 때는 분명히 훨씬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을 해서 약간 경고성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 어쩌면 그와 관련된 견종을 키우시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많이 아픕니다”라며 비난 여론에 대한 간접적인 해명 성격의 발언을 했다.

사고 영상을 분석하는 장면에서 강 훈련사는 “지금 저 친구는 확실하게 봐야겠지만 짖지 않았어요. 그리고 무조건 그 친구 우선 경고를 해야 하는데 경고도 하지 않고 또 상대를 파악하지 않고 앞에 온 언니처럼 보입니다. 언니처럼 보이는 키가 조금 큰 여자아이를 공격하기 보다 뒤에 따라오는 그 친구를 물었다는 거를 보면 그리고 또 보호자가 놀라서 줄을 당겼는데 살짝 끌고 왔다라는 걸 보면 한두 번 물어봤던 경험이 있는 친구가 아니라고 판단이 됐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앵커가 “저 폭스테리어가 도대체 지금 태어난 지 한 어느 정도 됐는지 그런 정보나 자료도 아직 없는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 강 훈련사는 “정확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분이 6년 전에 제가 했던 교육을 들었다고 하더라고요”라며 금번 폭스테리어 사고견이 과거 강 훈련사의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훈련사는 “네, 2013년 12월에 그때도 제 기억으로는 제가 완벽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공격성으로 문제가 있어서 이야기를 들었고 그때 3회인가 5회 정도의 교육을 받고 그다음부터는 만나지를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앵커가 재차 “저 강아지입니까?”라고 묻자 강 훈련사는 “네, 저 강아지입니다. 저 강아지예요. 그래서 저도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어요”라며 “왜냐하면 분명히 인연이 있는 친구이고 제가 그 친구를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친구가 분명히 공격성이 있었고 공격성이 있는 강아지들은 한두 번의 교육, 몇 번의 교육, 몇 달의 교육으로 교육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꾸준히 이 친구의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게끔 유지,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이 유지, 관리하는 것 중에는 어떤 수의사님께서 정말 좋은 이야기 해주시더라고요. 약물적 치료도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고요. 그것과 더불어 계속 그 친구를 자극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과 또 그 친구가 그곳에서 그런 것들을, 그런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끔 계속 유지해 줄 수 있는 그런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걱정인 건 이분이 나이가 좀 있으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안락사 발언과 관련해서는 앵커가 “보호자분이 강형욱 훈련사님의 말씀 이제 안락사라고 하는 표현 때문에 상당히 가슴 아파하시는 것 같은데. 그 말씀을 철회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강 훈련사는 단호한 어조로 “아니에요,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이런 말을 한 것을 절대 철회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누군가는 말을 했었어야 해요. 그리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라며 안락사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그런데 훈련사로써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끔씩은 저는 벼랑 끝에 서 있는 개들을 만나기도 하고 정말 벼랑 끝에서 저를 찾아오는 보호자님들을 만나기도 해요. 그리고 그분들을 만나서 정말 좋은 이야기 많이 해드려도 삶이 바쁘고 세상이 빡빡하니까 교육을 자꾸 안 하시고 소식이 없으시고 그러다가 사건 터지고 사고 터지고 그다음에 다시 오시고 이런 거를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분명히 보호자가 제대로 내 강아지를 교육하지 못하면 그 반려견은 정말 이런 일도 생길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뷰 후 강형욱 훈련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가끔은 제가 하는 일들이.

가끔은 제가 하는 말들이.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보이는 난관들이 힘겹겠지만, 우리가 먼저 약속을 잘 지키고 우리의 반려견들이 나의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날들이 쌓이면서 우리는 내 반려견과 사회속에 잘 어울려 살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펫티켓 잘 지키며, 당당하게 반려견과 산책할 수 있길 바랍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강형욱 훈련사를 옹호하기도, 비난하기도 하고 있다. 개통령으로 유명해진 강형욱 훈련사의 말 한마디로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지 이번 경험을 거울삼아 좀 더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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